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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 신심명(信心銘)
  • 경남매일
  • 승인 2019.07.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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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짐작(斟酌) - ②

 

夢幻虛華何勞把捉, 得失是非一時放却

(몽환허화하로파착 득실시비일시방각)

※번역1 : 탐진치(貪瞋癡)는 꿈속의 환상과 허공에 핀 꽃과 같고 그것을 잡아서 가지려고 고행을 하는데 얻고 얻지 못하였다고 하며 옳고 틀렸다고 하는 탐진치(貪瞋癡)의 마음을 도리어 모두 놓아야 한도인(閑道人)이네.

※번역2 : 중생들은 꿈속에서 환상인 번뇌망념을 진실인 것으로 알고 어떻게 애써 피곤하게 파악하여 잡으려고 하는 것은 깨닫고 깨닫지 못하였다고 시비(是非)하는 마음 때문이니 이 마음을 모두 멈추고 방행(放行)하여야하네.

※ 몽환허화하로파착(夢幻虛華何勞把捉) : 중생심의 욕망은 모두 꿈과 같은 환상인데도 진실인 것처럼 보이므로 벌이 꿀을 모으지만 누구를 위하여 모으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중생들은 꿀의 단맛에 빠져 꿀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꿀만 많으면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는 줄 알고 꿀에만 집착을 하고 살아가는 것에서 자유롭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불법(佛法)이나 만법(萬法)이라고 하는 말들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탐진치(貪瞋癡)를 가진 중생심으로 추구하거나 아는 모든 것들이 꿈이고 환화(幻化)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일생동안 불법을 대상(對相)으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잊고 방황하며 허송세월을 보낸다고 한다.

※ 득실시비일시방각(得失是非一時放却) : 중생심으로 많이 가지고 많이 아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얻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옳고 그르다는 마음이 전혀 없어야 꿀을 모은다는 집착을 일시에 벗어나게 되어 비로소 자유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

유위법(有爲法)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지금 자신이 바로 내려놓고 무위법(無爲法)으로 공(空)을 실천하면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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