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 결석과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담관 결석과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 정창욱
  • 승인 2019.07.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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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정창욱

경희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정창욱


-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 現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신속한 진단ㆍ조기 치료가 중요



 우리나라 건강한 성인의 5% 내외에서 무증상 담낭 담석이 발견된다. 식생활, 위생상태, 사회경제적 변화로 젊은 층 중심으로 서양에서와 같이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지방 식이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 분비를 증가시키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이는 담즙 배출을 감소시켜 담낭 담석에 안 좋은 음식이라 알려져 있다. 담낭 절제술을 고려하지 않는 무증상의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섬유질, 카페인, 불포화지방, 비타민C 등은 증상 발현이나 담낭염의 예방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담석과 마찬가지로 담관 결석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담관 결석은 무증상, 복통, 급성 담도염, 급성 췌장염, 그리고 응급처치가 필요한 패혈성 쇼크까지 임상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담관 결석에 의한 임상 양상은 담관 폐쇄 발생의 급ㆍ만성 여부, 담관 폐쇄의 정도, 담즙 내 세균오염 정도에 따라 다르다. 급성으로 담관이 폐쇄되면 담도성 동통과 황달이 바로 발생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담관이 폐쇄되면 소양감이나 황달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난다. 담관 결석은 임상의들이 흔히 진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이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국민보건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혈액검사 및 여러 가지 영상 의학적 방법으로 담관 결석을 진단할 수 있다.

 담관 질환의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복부초음파,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와 자기공명 췌담관 조영술(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m,MRCP), 내시경초음파(Endoscopoic ultrasound, EUS),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CT) 등이 사용되고 있다. 담관 결석의 진단적 접근에 있어 복부초음파검사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간 기능 검사와 더불어 담관 결석 예측을 위한 초기 검사 또는 일차적인 검사로, 담관 결석의 확진을 위한 다음 단계의 검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은 초음파 검사의 단점인 주변 공기에 영향받지 않고 검사자 간의 주관적인 차이가 없는 객관화된 검사로 담관 및 간내 담석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며, 특히 담관 원위부의 결석 진단율이 초음파 검사보다 우수하다.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은 MR의 T2 강조 영상을 이용헤 담관과 췌관 속의 액체를 고 신호 강도로 표시해 별다른 조영제 사용 없이 담도와 췌관을 볼 수 있는 영상학적 진단 방법이다. 진단 목적의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점차 대신하고 있으며, 일차 검사에서 중증도 이상으로 총담관 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정밀검사로 추천하고 있다. 내시경 초음파검사는 내시경을 십이지장 근처에 삽입해 복부 지방이나 장내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과 비교해 덜 침습적인 검사 방법이다.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은 전통적으로 담관 결석의 진단에서 표준적인 검사방법일 뿐만 아니라 진단 후에는 즉시 내시경 유두 괄약근 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또는 내시경 유두괄약근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후에 여러 방법을 이용해 총담관 결석 제거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담관 결석의 진단 및 치료에 필수적인 방법이다.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은 담관 조영뿐만 아니라 유두부를 육안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담관 배액 및 담석 제거를 시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술기로 국내 많은 2차, 3차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절개술 시행 후 바스켓이나 풍선 카테터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내시경적 방법을 이용해 약 85~90%에서 결석의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췌장염(1.3~6.7%), 감염(0.6~5.0%), 출혈(0.3~2.0%), 천공(0.1~1.1%)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시술자의 임상적 경험과 수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시술을 위한 병원 내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

 담관 결석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 시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하지만, 담석의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서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과 거의 동등한 정확도를 가진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 혹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해 담석의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침습적인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불필요하게 시행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이나 내시경 초음파검사에서 담석이 확인되지 않으면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은 시행하지 않고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바로 수술을 시행한다. 자기 공명 담췌관 조영술이나 내시경 초음파검사에서 담관 결석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하고, 그 이후에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는 수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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