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흔적
- 박윤덕
한 때,
봉황대에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지.
사랑은
꽃구름이 피어나고,
붉은 놀이 지는 어느 날,
비익조가 되어
꽃잎을 뿌리며
짝을 이뤄 하늘로 날아갔지.
세월이
바람타고 구름타고 흐른 뒤,
그 사랑 애타게 그리는 이가 있어
사랑이 남긴 흔적을 찾았지만
찾을 길 없자,
‘사랑이여 오라’
하늘로 간 사랑이 봉황대에
머무르게 자미화를 심었지.
사랑은
하늘에서 내려와,
붉은 자미화가 되어 다시 사랑을 피웠어.
*자미화는 배롱나무꽃의 다른 이름
<시인약력>
- 198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이사
-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 회원
- 저서 : 단편집 내친구 달백이, 장편집 불타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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