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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단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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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매일
  • 승인 2019.07.0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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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흔적

- 박윤덕

 

한 때,

봉황대에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지.

사랑은

꽃구름이 피어나고,

붉은 놀이 지는 어느 날,

비익조가 되어

꽃잎을 뿌리며

짝을 이뤄 하늘로 날아갔지.

세월이

바람타고 구름타고 흐른 뒤,

그 사랑 애타게 그리는 이가 있어

사랑이 남긴 흔적을 찾았지만

찾을 길 없자,

‘사랑이여 오라’

하늘로 간 사랑이 봉황대에

머무르게 자미화를 심었지.

사랑은

하늘에서 내려와,

붉은 자미화가 되어 다시 사랑을 피웠어.

*자미화는 배롱나무꽃의 다른 이름

 

 

<시인약력>

- 198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이사

-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 회원

- 저서 : 단편집 내친구 달백이, 장편집 불타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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