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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맘 편히 여름휴가 떠날 수 있을까
직장인 맘 편히 여름휴가 떠날 수 있을까
  • 경남매일
  • 승인 2019.07.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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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에게 혹한의 여름은 어느 계절보다 가혹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 바로 `여름휴가`다. 그러나 무더위보다 무서운 경기 악화로 인해 마음 놓고 휴가를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올해이다.

 경남경영자총협회(경남경총)는 8일 124개 업체(제조업 113개사, 비제조업 11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계휴가계획 실태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평균 휴가 기간은 3.39일이며 휴가비는 67만 5천500원이 지급될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은 지난해 3.86일과 비슷하지만, 주말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일 수는 5~6일 정도 된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4.45일, 중소기업은 3.79일, 산업별로는 제조업 3.96일, 비제조업이 3.70일로 분석됐다. 또 기업별 하계휴가 기간을 보면, 3일간 실시 기업이 43.55%로 가장 많았고, 5일간 38.71%, 4일간 13.71%로 나타났다.

 이 중 하계휴가비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72.58%로 조사됐다. 대기업 82.61%, 중소기업 70.30%가 지급한다고 답변했다. 휴가비 평균 지급액은 67만 5천500원으로, 지난해 67만 4천500원에 비해 1천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평균 94만 2천100원, 중소기업은 59만 400원으로, 대기업이 35만 1천700원 더 지급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8만 3천700원, 비제조업 48만 1천300원으로, 제조업에서 20만 2천400원 더 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여름휴가는 즐겁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서 질의했을 때, `매우 악화(16.13%)`, `악화(44.35%)`, `전년과 비슷(33.87%)` 등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했다는 응답이 94.35%, `개선됐다`는 업체는 5.65%에 불과했다. 특히, `전년보다 악화했다`는 응답은 대기업 69.57%, 중소기업 58.42%, 제조업 62.83%, 비제조업 36.36%로, 대기업과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불황이 빚은 여파는 휴가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도민은 "휴가는 사치다. 먹고 살기도 힘든 시기에 휴가를 떠나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고 토로했다. 경남도는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올해 여름은 더 뜨겁게 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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