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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ㆍ고진영 `서로 축하하는 경쟁자`
박성현ㆍ고진영 `서로 축하하는 경쟁자`
  • 연합뉴스
  • 승인 2019.07.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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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서로 주고받아 올 주요 부문 1위 나눠 가져
우승컵을 든 박성현.
우승컵을 든 박성현.

 `박성현이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는 우승을 확정했을 때 18번 홀 그린에서 축하 인사를 전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바로 1위 자리를 박성현에게 내주게 된 고진영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로 취재하는 베스 앤 니컬스 기자가 1일(한국시간) 박성현(26)의 우승 소식을 전하는 기사 맨 첫머리에 쓴 도입부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가 된다.

 이번 박성현의 우승으로 1위 자리를 박성현에게 내주게 된 고진영(24)은 18번 홀 그린에서 박성현을 기다렸다가 `언니`의 우승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세계 랭킹은 물론 올해 LPGA 투어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사이인 박성현과 고진영의 훈훈한 모습에 LPGA 투어를 전담해 취재하는 니컬스 기자도 좋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샷을 치는 고진영. 연합뉴스
샷을 치는 고진영. 연합뉴스

 올해 4월 고진영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을 때는 박성현이 고진영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고, 이번에는 3개월 만에 정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박성현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고진영, 노무라 하루 등이 끝까지 기다렸다가 축하해줬다"며 "맛있는 밥을 꼭 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LPGA 투어 신인왕 박성현과 2018년 신인왕 고진영은 올해 주요 부문에서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 이정은(23)과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금에서는 이정은이 155만 달러로 선두, 고진영이 125만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 114만 달러로 4위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고진영이 129점으로 1위고 박성현이 96점, 이정은 95점으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 역시 고진영이 69.25타로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69.67타로 2위인 가운데 박성현은 69.68타로 3위다.

 세계 랭킹 박성현,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고진영, 상금 이정은 등으로 1위 자리를 나눠 가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최근 2주 연속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보인 박인비(31)와 김효주(24)까지 살아나면서 하반기에 더욱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 남은 14개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5승 돌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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