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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 경남매일
  • 승인 2019.07.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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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토와 예토 ③

法無異法妄自愛著, 將心用心豈非大錯
(법무이법망자애저 장심용심기비대착)

 불법(佛法, 萬法)은 특별한 법(法)이 없는데 망념으로 자신들의 만법(萬法)만 특별하다고 애착을 하면 중생심으로 진여의 지혜로 생활한다고 하는 것이니 어찌 아주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법무이법망자애저(法無異法妄自愛著) : 불교에서 법(法)이란 인연법을 말하는 것인데 인연(因緣)법(法)은 인(因)과 연(緣)으로 이뤄진 것을 법(法)이라고 하며 육진(六塵)경계(境界)를 인식해 각자가 알고 있는 것을 만법(萬法)이라고 한다.

 육진경계를 자기의 중생심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차별 분별심을 일으키는 것이지 불심(佛心)으로 보면 모두가 청정하게 되므로 특별한 법(法)이 없는 것이다.

 대상경계를 중생심으로 알고 천차만별의 생각을 하며 자기만의 특별한 생각을 애착하여 특별하다고 집착하며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수행해야 한다고 하면 종교인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共有)할 수 없으면 종교가 될 수 없는 것이고, 신앙화가 돼 소수의 사람들만 소유해야 한다고 하면 독재로 타락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성자(聖者)의 가르침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석가모니가 다시 환생하기를 기원해야 한다.

 ※ 장심용심기비대착(將心用心豈非大錯) : 중생심으로 특별한 법이 있다거나 특별한 깨달음이 있다고 하면서 신앙심을 부추겨 바른길로 인도하지 않는다고 하면 기어(綺語)를 하게 된다.

 중생심과 불심(佛心)을 판단하지 못하면서 수행한다고 하면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의 마음을 찾는 것이니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고 하는 말이므로 아주 잘못된 수행을 하고 있다고 경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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