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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변수에 귀 기울여야
동남권 신공항 변수에 귀 기울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6.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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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에 변수가 꿈틀거리고 있다. 경남 4개 시ㆍ군과 전남 5개 시ㆍ군 등 모두 9개 시ㆍ군으로 구성된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가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을 사천시 서포면 일대에 건설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시 주체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 심포지엄을 열고, 사천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0일 부산, 울산, 경남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남을 가진 뒤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해공항 확장 결정이 3년만에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후 26일 김 장관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울경에서 제기한 안전, 소음, 관문공항의 확장성 등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지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벌써부터 부산과 대구, 이른바 PK와 TK의 눈치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도 발 빠르게 나섰다. 이들은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동쪽 공항`으로의 역할밖에 안된다"며 "광주를 비로한 전라도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는 `서쪽 공항`이 필요하다"고 타당성을 설명했다. 사천에 공항이 조성되면 부산ㆍ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 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천700만 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사비 절감과 자연재해에서 안전하다는 것 또한 이들이 주장하는 타당성 요소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는 언제나 `지역균형발전`이 따라 붙었다. 대구ㆍ경북이 이번 총리실 논의에 대해 우려하는 점도 신공항의 건설지역이 가덕도로 대체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해냐 가덕도냐`의 난제에 또 다른 대안이 떠올랐다.

 중앙ㆍ지방 정치권과 경제계는 이번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의 결의를 기회 삼아 더 확장된 논의로 최선의 선택을 강구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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