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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 신심명(信心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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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매일
  • 승인 2019.06.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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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토와 예토 - ②

六塵不惡還同正覺, 智者無爲愚人自縛
육진불악환동정각 지자무위우인자박

번역 1 : 육진경계를 싫어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을 이루고 지혜로운 한도인(閑道人)은 무위법(無爲法)의 세계에 살지만 어리석은 이는 대상의 육진(六塵)이 자신을 속박한다.

 번역 2 : 육진(六塵)의 경계를 미워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正覺)을 이루게 되어 진여의 지혜로 사는 사람은 무위(無爲)의 불국토에서 살고 어리석은 중생들은 육진(六塵)의 번뇌망념으로 자신을 속박하네.

 ※육진불악환동정각 : 육진(六塵)의 경계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만법일여(萬法一如)가 되어 청정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호악(好惡), 시비(是非), 차별 분별 등에 빠지지 않고 평등한 경지에서 살아가게 되므로 도리어 정각(正覺)을 성취한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자신의 본성(本性)이 공(空)이라는 사실을 자각(自覺)하면 육진(六塵)의 경계가 모두 공(空)이라는 사실을 자각(自覺)하게 되므로 정각(正覺)을 이루게 되는 것이며 자신이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게 된다고 설하는 것이다.

 ☆ 육진(六塵) : 육근(六根)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자신이 대상경계를 상대하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육진(六塵)이라함.

 ※지자무위우인자박 :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위법(無爲法)을 체득하여 항상 불국토에서 살아가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육진(六塵)으로 자신을 속박하게 되는 것이다.

 즉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는 수행자들은 만법일여(萬法一如)의 경지에서 임운자재(任運自在)하게 언제나 무위(無爲)의 세계에서 자유스럽게 살아가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육진(六塵)의 경계에 사로잡혀 살면서 육진(六塵)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육진(六塵)경계를 좋고 나쁘다는 차별심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불법(佛法)의 진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들은 육진(六塵)경계 때문에 자신이 속박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어리석다는 것은 자신이 모자란다거나 우월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탐진치(貪瞋癡)에 물든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탐진치(貪瞋癡)의 중생심을 자신이 돈오(頓悟)하여 계정혜(戒定慧)로 전환하기만 지혜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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