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6 (금)
"한국 경찰 배려ㆍ친절 일본 사회에 전파합니다"
"한국 경찰 배려ㆍ친절 일본 사회에 전파합니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6.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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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김해 김수로왕릉 앞에서 구조된 미즈마찌 요시다카(오른쪽)와 김명송 순경(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6년 김해 김수로왕릉 앞에서 구조된 미즈마찌 요시다카(오른쪽)와 김명송 순경(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다문화치안센터 김명송 순경
3년 전 쓰러졌던 요시다카 씨 구조
한국 방문 때마다 찾아와 감사 표현

 김해중부경찰서(서장 박천수) 다문화치안센터 경찰관과 60대 일본인의 인연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연의 주인공인 일본인 미즈마찌 요시다카(66)는 지난 2016년 7월 한국 역사와 문화 체험을 위해 김해를 방문했다. 그는 김수로왕릉을 방문했으나 무더위로 현기증과 함께 탈수 증세를 느껴 거리에 주저 앉았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당시 도보 순찰 중이던 김해다문화치안센터 김명송 순경이 요시다카 씨를 발견했고 센터로 모셔 냉커피를 대접했다. 김 순경의 선행에 감동받은 요시다카 씨는 이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김해다문화치안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4번째로 센터를 찾은 요시다카 씨는 "일본사회 일부에서 한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고 대부분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한국을 접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관으로부터 느꼈던 배려와 친절함을 일본 사회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지난 2015년 7월 중국어 외사특채자로 임용돼 2016년 5월 신설된 김해다문화치안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문화치안센터가 위치한 김해 동상동은 주말이면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지역이다.

 김 순경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다문화센터에서 근무하며 순찰업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가정폭력, 보증금 문제 등 다양한 상담도 하루 10여 명씩 하고 있다.

 김 순경은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매번 찾아와 감사함을 표현해주시는 요시다카 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외국인과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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