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07 (금)
김해 주민,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개설 조짐 ‘반발’
김해 주민,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개설 조짐 ‘반발’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6.13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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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촌면서 500평 부지 확보 진행 발전협, 서명ㆍ현수막 통해 반대 업체 “주민 상생협력 대화할 것”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김해 주촌면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입점할 조짐을 보이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시와 주촌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한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가 지난 3월부터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에 500평 규모의 시설 개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는 현재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한 부지 확보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부지소유자의 70% 정도가 동의했다고 알려졌다. 의료폐기물처리업은 사업계획서 제출(환경청), 도시계획시설 결정ㆍ개발행위 허가(김해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촌협의회와 이장단ㆍ청년회는 지난 12일부터 주촌면민을 대상으로 입점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현수막 등을 제작해 반대 의사를 표출할 계획이다.

 주촌면은 지난달 31일 한 시민단체에 의해 의료폐기물 창고가 적발돼 논란이 된 지역이다. 이에 주민들은 인체 위해도가 큰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피해ㆍ생산활동 지장과 2차 감염 등으로 오는 불안감이 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해당 부지 뒤편에 저수지가 있어 수질 오염 문제도 제기된다”며 “주민들이 사는 곳 바로 옆에 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학 협의회장은 “폐기물시설이 들어오면 주촌면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면민들의 힘을 모아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지난 2004년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생림면에 입점을 시도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업체 관계자는 “주민 복지 향상과 채용 등을 통해 상생협력을 할 것이고 지역 발전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치되고 있는 불법폐기물을 안전하게 소각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부ㆍ울ㆍ경 의사회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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