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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ㆍ진주 상생협력 실효성 거두길
산청ㆍ진주 상생협력 실효성 거두길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6.13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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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지리산 천왕봉을 품은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군과 `북평양 남진주`로 일컬어지며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진주시가 상생을 위한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다.

 이들 지자체는 역사ㆍ지리적으로 예로부터 한식구로 불릴 만큼 많은 인적ㆍ물적 교류가 이어져 왔다.

 현재 진주시는 서부경남 중심도시로서 `경남 혁신도시`를 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항공ㆍ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산청군 역시 지리산과 경호강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노화 웰니스 관광 1번지`, `귀농ㆍ귀촌 1번지`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명품 고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양 지자체는 지난해 10월 동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보호 활동을 비롯해 수계 생태계 보존, 축제와 문화관광 공동 홍보, 도보와 자전거 동호인 등 레저여행 수요 확대를 위한 사업 시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사업은 서부경남 100만 주민 식수원인 진양호 수질 개선을 위한 공동 환경정화 활동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진주 진양호와 산청 덕천강 일대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어도 개ㆍ보수사업도 추진한다. 진주ㆍ산청권역 22곳과 진주ㆍ하동권역 7곳 중 어도 상태가 좋지 않은 곳 6곳을 선정, 개ㆍ보수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진양호 상류 지역 생태계 교란과 수질오염 원인이 되는 유해 동ㆍ식물 공동퇴치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이 있겠지만 단연 눈에 띄는 사업으로 산청 `경호강 100리 걷기ㆍ자전거길`과 진주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연계사업이다.

 산청군은 지리산권 최고 비경으로 손꼽히는 경호강을 옆에 두고 조망하며 자전거ㆍ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호강 100리길`을 조성한다.

 이 길은 진주시의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포함된 진양호반 둘레길ㆍ자전거길과 연결된다. 산청 46㎞, 진양호 33㎞로 80여㎞에 달하는 자전거ㆍ걷기 길이 완성된다.

 자전거로는 5시간 30여 분, 도보는 22여 시간 소요되는 코스다. 이 길이 완성되면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걷기ㆍ자전거 여행을 즐기려는 레저 여행객들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상생협력 사업 의미를 더하고자 진주시와 접점 지역인 산청 대관교~진주 대평 청동기박물관 지역을 시작점으로 우선 공사를 시행해 오는 2021년 말 `경호강 100리길`을 준공할 예정이다.

 양 지자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첫 단추는 벌써 꿰어졌다. 첫 단추가 양 단체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꿰어졌다면 앞으로의 공동발전은 지역민과 공무원, 각 시ㆍ군의회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상생`은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부족한 점을 알려면 상대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그 부족한 점도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배려가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이들 시ㆍ군이 2인 3각 경주에 나서는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산청군과 진주시가 그리는 상생의 그림이 어떻게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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