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37 (금)
“경남 발전은 부산 그늘 벗어나야”
“경남 발전은 부산 그늘 벗어나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6.06 23: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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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정치권 민심 재단 경고 PK 연계한 정책 소외… 불쾌감 “총선 앞두고 도민 목소리 들어야”
 “경남 민심을 호도하지 말라….”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 10개월을 앞두고 경남도민들은 최근들어 여야 정치권에 대해 입맛대로 민심을 재단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다. 그 원인은 전국 상위권인 350만 도민에도 부산의 변방으로 취급받는 것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남도일 뿐, PK로 연계한 정책으로 소외받은 것에 대한 불쾌감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부산ㆍ경남(PK)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것을 확인, 지난 5일 지역 의원들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이다. 이는 민선 이후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선출에도 민심을 다독여야 할 정책 논의가 부산에 치우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또 탈원전에 따른 원전메카 문제 등 심각한 경제난에다 김해공항 백지화를 비롯해 추진됐거나 진행 중인 정책에서 소외된 것을 지적하면서다. 때문인지 50년 숙원이던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마저 전국 광역단체에 골고루 나눠지는 SOC사업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우선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불쾌감이 있는 듯하다. 경남지사 등 지난해 지방선거 후 취임식도 전에 회동을 통해 가덕도재추진이 함의된 듯 하지만 도민들로서는 의견수렴을 않은 것을 지적하고 있다. 가덕도와 경쟁을 벌인 밀양을 감안하면 경남도민들은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런데도 도민들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어 민심과는 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 회의 결과, 동남권 신공항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도 부산에 치우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섭섭해 한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만지작 거린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부산 몫이지 경남과는 별개인데도 PK란 한 묶음으로 재단하는 것에 열 받는다는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가 신공항 가덕도 재추진을 모를 바 아닌데도 가림막을 치는 경남도정에 대해서도 계획대로 잘 되는지를 한 번 지켜보겠다는 게 민심이다. 경남의 민주당 단체장 등이 주장하지만, 전체 도민들의 반향은 아니란 것이다.

 김해 주민 A씨는 “소음 등이 논란이라지만 김해공항 확장이 백지화 된 후, 만약 가덕도에 공항이 건립된다면 현 김해공항은 시골 공항으로 전락하고 김해권은 도시의 가치하락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공항 시티개념을 거론, 김해의 재도약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경남의 경우 로스쿨 없는 유일한 지자체, 경남 해역에도 부산 신항이란 명칭, 의대와 한의대 등 홀대 받은 대학정책 등으로 분통이 터질 지경인데도 부산의 변방으로만 취급 당하는 것에 있다. 180만 명인 전북은 로스쿨 2개 대학, 의대 3개 대학 등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초라하다. 그 원인이 부산권으로 취급당한 것에 있다는 도민 주장이다.

 한 도민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모 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는 것과 관련, 도민의 반응을 그런식으로 호도하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관할구역인 부산시 강서구청장이 김해공항 확장, 가덕도 재추진 반대를 주장하는 것을 볼 때 부산민심도 다시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는 한 도민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남 민심을 호도하지 말라는 도민의 목소리를 여야 모두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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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저해 2019-06-07 06:34:16
경북 발전은 대구 그늘 벗어나야 ?
경기 발전은 서울 그늘 벗어나야 ?

그런데 진짜는
PK 발전은 TK 그늘 벗어나야 한다.

친대구는 대구로 2019-06-07 06:17:55
부산사람 대부분의 고향이 경남이고,
부모와 형제는 경남 고향집에 그대로 살고 있고,
상당수 부산사람이 양산이나 김해로 이사하고도 직장은 부산이다.
김해는 경전철로 양산은 지하철로 부산과 동일 생활권이다.
경남의 시골마을은 부산으로 출향한 부산사람들의 보금자리다.

거제추민 한분이 몇년전 밀양공항 추진하는 경남도청에 전화했다더라.
거제와 통영의 편익에 반하는 밀양공항을 경남도에서 추진하면 거제도는 주민투표로 행정구역을 경남에서 부산광역시로 옮겨도 되겠느냐고?
부울경에 이간질을 하는 친대구적 지역은 경북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