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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옛 진주역 부지로 옮긴다
국립진주박물관 옛 진주역 부지로 옮긴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6.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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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2천억원 투입해 문화ㆍ예술공원
 진주시 진주성 내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천전동 옛 진주역사 부근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전동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대를 복합 문화ㆍ예술 공원으로 조성하는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합 문화ㆍ예술 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옛 진주역 일원 14만 362㎡ 규모를 2019년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미래지향적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젊음의 문화거리, 도심 속 친환경 근린공원, 철도역사 복합 문화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천전동 옛 진주역사 부지 일대를 공원화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와 연계시켜 진주의 문화예술을 부흥시키고,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ㆍ예술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에 개관한 경상남도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임진왜란과 서부 경남지역에 관련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 내에 위치해 시설 확장이 어렵고, 관람객 접근성과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지속적인 이전 요구와 수차례 부지 협의 결과, 지난 5월 23일 국립중앙박물관장 면담 등을 통해 건립 방향을 공유했고, 6월 3일에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건립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진주시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임진왜란의 생생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임진왜란 역사관’과 함께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역사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도 만들 계획이다. 박물관 건립은 2020년에 시작해 2025년 준공 예정으로 사업비는 500억 원 정도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또 옛 진주역에서 망경동 남강 변까지 약1.5㎞ 구간은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들이 걷고 싶은 ‘젊음의 거리’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을 진주의 문화 예술인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이 꽃피는 거리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하면서 생활 문화적 특색이 남아 있는 거리, 진주의 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의 작품 활동을 하는 진주 문화 창작소가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옛 철도역사 부지는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02호)인 진주역 차량정비고와 전차대를 연계해 철도역사 전시관, 미술관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차량정비고와 전차대는 새로운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되며, 문화예술센터와 아이들을 위한 미니트레인도 설치된다.

 시는 철도역사 복합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2회 추경예산에 사업비 450억 원을 편성하고, 실시설계 후 2020년 연말에 준공할 계획이며, 젊음의 문화거리, 근린공원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하여 2022년 말 완공 예정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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