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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노래로 꾸미는 뮤지컬 무대, 추억 피우다
김광석 노래로 꾸미는 뮤지컬 무대, 추억 피우다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6.0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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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

뮤지컬 ‘그날들’ 진주 공연 경남문화예술회관 7~8일
20년 전 청와대 경호실 배경 유준상ㆍ엄기준 등 감동 연기
아크로바틱ㆍ무술 접목 군무‘플래시 백’ 현재ㆍ과거 풀어내

 한번은 꼭 만나야할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손꼽히는 ‘그날들’이 탄탄한 스토리와 진한 감동을 들고 우리 곁을 찾는다.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과 8일 오후 2시, 7시에 뮤지컬 ‘그날들’을 개최한다.

 고(故) 김광석의 명곡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기존의 대중음악을 활용한 뮤지컬작품) ‘그날들’은 유준상,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최서연, 서현철, 이정열 등 실력파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그날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지난 2013년 초연 당시에는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원곡의 감동을 더 깊게 전달하는 과감한 편곡 그리고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접목시킨 화려하고 남성적인 군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작 뮤지컬 상’과 ‘극본상’,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안무상’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의 가장 큰 강점은 촘촘하게 잘 짜인 구성이다.

 청와대 경호관 ‘정학’과 ‘무영’ 그리고 ‘그녀’의 미스터리하고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는 극의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집중할 수 있게 하며, 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이 더해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또한 뮤지컬 ‘그날들’은 장유정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기법)’을 사용해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관객으로 하여금 ‘정학’의 관점에서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더불어, 사건의 핵심이 되는 장면을 1막과 2막에서 중복해 보여줌으로써 1막에서는 자세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2막에서는 그 사건의 내막을 확인할 수 있게 해 관극의 재미를 높였다. 수 천 가닥의 실커튼에 투영되는 영상은 20년의 시간차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미스터리한 ‘그 날’의 사건을 암시하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날들’의 볼거리 중 하나인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와 액션안무는 실제 대통령 경호원들을 방불케 하며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 내내 유도, 검도, 특공무술, 레펠, 격투까지 실제 경호원들이 훈련하는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1544-6711)로 확인 가능하다. 티켓 가격 V석 12만 원, 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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