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껍질은 곧은 지조ㆍ대나무는 충신의 절개
새우 껍질은 곧은 지조ㆍ대나무는 충신의 절개
  • 이민휴
  • 승인 2019.05.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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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휴 민화 작가
이민휴 민화 작가

 시대는 변하고 우리 꿈나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많은 변화가 있지만 선조들의 가르침은 어느 하나 여태껏 틀린 것이 없다 싶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아이들에게 `소학`이라는 학문을 어릴 적부터 가르쳤는데 소학에는 8가지 덕목인 `효ㆍ제ㆍ충ㆍ신ㆍ예ㆍ의ㆍ염ㆍ치`라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 할 덕목이 들어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충`에 대해 여러 가지 민화 그림 중 문자도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나라가 있는 법". 문자도는 회화적 감상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그림으로 충이라는 한자에 나라에 충성하고 왕에 대한 충절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새우의 딱딱한 껍질은 갑옷 형태로 돼 있어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곧은 절개와 지조에 비유되며 대나무는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는 성질을 충신의 곧은 절개를 나타낸다.


 또한 음은 다르지만 새우(하), 조개(합)는 화합을 가리켜 임금과 신하가 서로 화합해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뜻으로 함께 그려 넣기도 한다.

 앞서 보여드린 문자도 `충` 그림에도 새우와 대나무가 그려져 있으며 글의 아랫부분의 마음 심 자와 더불어 주변에 모란꽃들을 그려 넣어 우리나라가 영화롭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렇듯 문자도에는 바탕글에 그림(메시지)을 더해 우리가 염원하고 기원하는 바를 투영해 내는 힘이 있다.

 문자도의 양식적 뿌리는 중국의 `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자도는 애초부터 회화적 감상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 제작자가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중국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문자도는 점차 우리의 유교 덕목과 결합해 조선의 사상과 정취를 물씬 담고 있다. 19세기 이후에는 널리 제주도까지 전해지며 문자도는 각 지역별로 특색 있게 발전해 왔다.

 `충`.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때때로 태극기를 보거나 애국가를 들으며 가슴 뭉클해지는 뜨거운 감정을 느낀다.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충의 의미와 옛 선조들의 충에 대해 행했던 행동들을 기억하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또 그 의미를 전하며 얼을 전수해 나아가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전수해주는 방법으로 재미있는 문자도를 통한다면 아이들도 더욱 `충`이라는 글자의 의미를 쉽고 강렬하게 기억하기 쉽지 않을까! 6월. 문자도 충을 보며 충에 대해 한 번쯤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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