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역 참배 열사 숭고한 넋 기려 “전씨, 5ㆍ18 책임지고 사과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의 한 청년단체가 최근 광주를 찾아 “전씨가 5ㆍ18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합천청년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 20여 명은 지난 25일 자매결연 관계인 전남 화순청년회의소 회원들과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란규 합천청년회의소 회장은 참배를 한 이후 “이곳에 와서 보니 5ㆍ18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됐다”며 “고향 선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과는 당연히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미안하다, 죄송하다’ 이 한마디면 어느 정도 감정이 누그러들 건데 아직 못하고 있다”며 “합천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더 늦기 전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고 김완봉, 고 조사천 열사 등 희생자들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열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합천청년회의소의 이번 광주 방문은 화순청년회의소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 합천 지역 단체가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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