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봄철 고온으로 볏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발생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23일 밝혔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벼, 옥수수, 수수류, 목초 등 볏과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는다. 식욕이 왕성해 피해 규모가 크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먼저 날아드는데, 지난해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장 많이 발견됐다.
올해 3월 하순부터 이달 상순까지 서해안 일대에 성페로몬트랩을 설치하고 조사했더니 멸강나방 성충이 지난해보다 5.2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5∼6월은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적고 평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돼 애벌레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멸강나방은 알에서 깬 지 10일이 지나면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발견 즉시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올해 봄철 온도가 높아 멸강나방 발생이 빨라질 전망”이라며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발견 즉시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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