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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 투어 8년 만에 첫 우승
강성훈, PGA 투어 8년 만에 첫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9.05.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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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에브리와 나흘간 대접전 15번홀 7m 버디 `결정타`
지난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이 159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이 159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강성훈(32)과 맷 에브리(36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나흘 내내 명승부를 펼친 끝에 강성훈이 `158전 159기`의 주인공이 됐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1년 투어에 데뷔, 159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승이다.

 강성훈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친 에브리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과 에브리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는 강성훈이 4타 차로 앞선 선두였으나 3라운드 초반부터 에브리의 맹렬한 추격이 시작됐다.

 3라운드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에브리는 4∼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3라운드 8번 홀(파3)에서 에브리가 버디, 강성훈은 보기로 엇갈리며 순위도 에브리가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브리가 오히려 1타를 앞선 3라운드 9번 홀까지 진행된 이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고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18개 홀은 다음 날로 미뤄졌다.

 3라운드 10번 홀이 시작된 다음 날 초반에는 에브리가 자멸했다.

 12번부터 15번 홀까지 4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다시 강성훈이 5타 차로 훌쩍 달아났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는 강성훈이 3타 차 리드를 잡고 있었다. 여전히 강성훈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4라운드에 다시 한번 반전이 생겼다.

그래픽
그래픽

 에브리가 1번부터 6번 홀 사이에 버디 5개를 가져가며 다시 1타 차로 뒤집은 것이다. 강성훈으로서는 4타 차 리드를 또 날린 셈이 됐다.

 1타 차 재역전을 당한 강성훈은 8,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12번 홀(파3) 보기로 다시 에브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그린 주위 러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벙커로 굴러떨어졌다.

 둘이 공동 선두로 팽팽하던 승부가 갈린 것은 15번 홀(파4)이었다.

 강성훈은 이 홀에서 7m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에브리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3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4타 차를 두 번이나 따라잡았던 에브리지만 16번 홀부터 2타 차를 추격하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강성훈은 15번 홀 `결정타`에 대해 "그 퍼트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해 집중했다"며 "함께 경기한 피어시가 비슷한 위치에서 퍼트하는 것을 본 것이 참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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