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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 응급의료 공백 메웠다
사천지역 응급의료 공백 메웠다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9.05.1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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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읍ㆍ면 6만여명 주민 7월부터 야간 의료혜택 “종합병원 유치 적극 나서야”
 사천지역이 응급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한 뒤 2년여 만에 숨통을 트게 됐다.

 시는 응급의료 사각지대였던 사천읍을 비롯한 면지역 6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야간 의료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사천읍 보건지소에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행정요원 1명 등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한다.

 단, 토ㆍ일ㆍ공휴일은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다.

 이번 야간진료는 사천읍보건지소와 정동보건지소, 사남보건지소, 삼천포보건센터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4명과 행정업무는 보건소 직원들이 순번제로 담당하게 된다.

 사천읍보건지소 4일(월, 화, 수, 목), 정동보건지소 3일(월, 목, 금), 사남보건지소 3일(월, 수, 금), 삼천포보건센터 3일(화, 목, 금)만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정된다.

 사천지역은 지난 2017년 9월,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했던 사천S병원이 의원으로 바뀌면서 야간 진료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이로 인해 야간에 각종 사고나 질병발생시 인근 진주지역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과 시간적 문제로 인한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사천읍 지역에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야간응급실 운영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경영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응급환자 이송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시는 문제 해소를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보건소 직원을 활용한 야간진료를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공중보건의들의 과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야간진료를 담당하게 될 의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유영권 보건소장은 “사천읍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대비,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병원이 전무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모든 요구사항을 해결할 순 없지만 야간진료를 못함에 따른 의료공백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시의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하고 있는 반면, 임시 처방이 아닌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에 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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