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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스릴러 로맨스가 다시 전개된다
지금 이 순간, 스릴러 로맨스가 다시 전개된다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5.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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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ㆍ기립박수 지킬 앤 하이드 31일ㆍ내달 1일 3ㆍ15아트센터 스릴러 로맨스 새 장르 개척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31일 3ㆍ15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31일 3ㆍ15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라는 역사를 남긴 ‘지킬 앤 하이드’를 빼놓고 얘기할 수 있을까. 2004년 초연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또 지난 15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지킬 앤 하이드’가 더욱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창원을 찾는다.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 6월 1일 오후 2시, 7시 총 3회에 걸쳐 3ㆍ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의사인 헨리 지킬은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실험을 통해 욕망과 사악함을 가진 에드워드 하이드로 변한다. 한 사람의 두 인격인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 대립하는 이중인격을 다루는 이야기다. 그러나 뮤지컬로 탄생한 ‘지킬 앤 하이드’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뛰어난 고찰이 다양한 작품의 모티브가 됐으며,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연출가 스티브 쿠덴을 만나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신분도 성격도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2004년 한국 초연 당시 3~4주간의 짧은 공연 기간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이면서도 강약이 명확한 와일드혼의 음악은 관객들의 뇌리에 쉽게 각인된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은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알 정도로 유명해졌으며 ‘당신이라면(Someone like you)’, 한 때는 꿈에(Once upon a time)’, ‘나도 몰랐던 나(Dangerous Game)’, ‘시작해, 새 인생(A new life)’ 등의 곡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또한 배우들의 미칠 정도로 완벽한 연기는 무대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창원공연에서 지킬ㆍ하이드 역에는 탁월한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 박은태와 여심을 뒤흔드는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전동석이,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사랑을 받으며 고통 받는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루시 역에는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170분(인터미션 20분)동안 진행되며 그 밖의 공연과 관련한 문의는 창원문화재단(055-719-7800~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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