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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심은 학생 ‘성공’ 아닌 ‘웰빙’에 둬야
교육 관심은 학생 ‘성공’ 아닌 ‘웰빙’에 둬야
  • 박재근ㆍ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5.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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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국가교육회의 교육 포럼 김 지사ㆍ박 교육감 기조 강연 지역 균형 발전, 교육 역할 탐색
2일 오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2030 교육 포럼’에서 세션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일 오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2030 교육 포럼’에서 세션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ㆍ경남도ㆍ경남교육청이 공동 주최ㆍ주관한 국가교육회의(지역과 함께하는 2030 교육 포럼)가 2일 오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과 과제 탐색’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의 기조 강연으로 이어졌다.

 국가교육회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미래 교육체제 수립을 준비하고 안정적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 연중 주제별 포럼을 추진 중이다. 이날 포럼은 ‘지역과 함께하는 2030 교육 포럼’ 시리즈의 첫 번째 포럼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과 과제를 탐색했다.

 이를 위해 경남도 교육계, 학계, 산업계, 노동계를 망라한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의 성장과 쇠락에 따른 산업도시의 변모, 지역 산업의 실태와 구조, 지역 고등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박종훈 교육감은 ‘지역이 학교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해 대학평가 순위는 부산대 19위, 경상대 56위로 지역 대표 대학의 위상이 크게 격하됐으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구조조정 대상 86개 대학 70%가 지방에 소재하고, 재정 지원 제한 대학 20곳 가운데 16곳이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라며 “지방대학이 고등교육 혁신과정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의 15~19세 청소년의 타 지역 이동은 연 2천500명 수준이며 이동 이유는 교육목적이 71%를 차지하며 20~30대는 직업적 이유가 63%를 차지한다”며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경쟁력 약화,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 청년 유출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실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역ㆍ산업 맞춤 교육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OECD에서 발표한 ‘교육 2030’ 보고서는 미래교육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가 강조하는 것은 학생의 ‘성공’이 아니라 학생의 ‘웰빙’, ‘삶의 질’에 우리 교육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미래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미래교육은 단순히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 아니라 보다 능동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을 미래교육이라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경남교육청은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수업혁신, 평가혁신으로 교실을 바꾸었다.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는 미래학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복합문화시설 ‘지혜의 바다’와 ‘행복마을학교’는 도시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지역과 교육의 미래 협력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후에는 세션 별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세션 1-산업의 구조 전환에 따른 도시 구성원 삶의 동학(발제 경남대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 세션 2 -지역사회전환과 고등교육과 직업교육훈련(노동연구원 배구식 원장, 창원대 박민원 교수), 세션 3(경남교육청 주관)-산업사회 전환에 따른 지역교육의 역할과 한계 순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한편, 국가교육회의는 주제별ㆍ지역별 소통을 통해 미래 교육체제 수립과 안정적 교육정책 추진 체제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말에 있을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를 통해 ‘2030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정책 과제 논의결과를 정리해 미래교육에 필요한 개혁방안을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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