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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재도약’
창원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재도약’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4.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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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120주년 ‘제2 개항’ 선언

국도비 2조4천800억원 투입

허성무 시장, 16개 주요 정책 발표

 창원시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 개항을 선언하며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재도약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도비 2조 4천8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시비는 16.6%를 차지하는 4천115억 원이 들어간다.

 허성무 시장은 29일 오전 11시 2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북아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 관광도시’를 3대 전략으로 내세워 16개 주요 정책을 담은 ‘Again(어게인)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선 시는 해양자주권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항만법상 항만정책 결정권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만 가진다.

 이에 허 시장은 항만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100만 명이 넘는 해양도시에도 항만 정책결정에 참여하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마산항, 진해항, 신항 등 창원 3대항을 항만간 기능 재배치로 특화 육성 및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마산항은 시민 여가 항만으로 조성하는 한편, 비즈니스 타운 조성도 검토하겠다. 진해항은 글로벌 크루저 전용 터미널로 특화하고, 특히 속천항은 해양관광 미항으로 리모델링해 광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진해구 제덕만에 유치가 유력한 제2신항은 국정과제와 연계해 스마트 기능이 더해진 동북아 최대 물류허브항만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계획의 수립을 위해 ‘창원도시해양공사’의 설립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구축을 위해 백만 평 정도의 규모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세 번째 ‘1000만 해양 관광도시’ 전략으로 324㎞ 해안변의 보행로를 연결해 세계에서 가장 긴 워터프론트를 계획했다.

 진해만 일원에는 초대형 이순신 동상 건립과 마산만 일원에 천평 규모의 신월영대를 조성한다. 또 달빛자원을 관광 자원화시켜 ‘달빛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7천t급 아쿠아리움과 가족형 해양문화 안전체험관 등을 통해 창원바다를 세계인이 찾는 아시아 속 지중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오는 7월 개장하는 마산로봇랜드를 시작으로 웅동관광레저단지, 명동 마리나항만, 구산해양관광단지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2022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마산항 개항 120년과 함께 제2신항 유력후보지로 진해구가 유력시되고 특례시도 가시화되는 등 창원시가 동북아 해양도시로 발돋움할 시대적 여건을 갖췄다”며 “그간 항만 개발이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창원시가 주체적으로 해양에서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120년 전 제1 개항이 상선에 의한 물류 교류에 중점을 뒀다면 제2 개항은 물류를 넘어 신산업,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세계와의 소통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부연하며 “앞으로 창원바다를 더 많이 찾고, 창원바다에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이 오는 1일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1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 개항을 선언하는 허성무 시장.

2 개항 120주년 창원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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