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44 (금)
군민 주인인 거창국제연극제로 거듭나야
군민 주인인 거창국제연극제로 거듭나야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9.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대우
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대우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보조금 문제, 두 개의 연극제 개최 등으로 파행을 이어오고 있다.

 구인모 군수 민선 7기 출범 후 군은 이러한 문제를 봉합하고 조속한 연극제의 정상화를 위해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군은 `예산지원`, 문화재단은 `예산집행`, 연극제집행위원회는 `연극제 행사 운영`으로 투명한 연극제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티켓 수익금의 문화재단 귀속`과 `작품의 공동선정`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로 해결하지 못하고 대안으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을 군으로 이전해 연극제를 정상화하기로 협의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부터 변리사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팀이 감정평가를 했고 2월 초 감정 결과가 나왔으나 군과 집행위원회 평가팀의 감정 금액 차이가 너무 커 논란이 되고 있다.

 첫째, `감정가 결정위원회 개최 전 계약을 해약하려면 상대방 평가팀 선임 비용의 20배 배상` 둘째, `감정가 결정위원회 개최 후 계약을 해약하려면 상대방 감정가 배상`이라는 계약서 조항 때문이다.

 지난달 5일 집행위 측은 재감정 수용 불가의견을 군으로 통보했고 군은 12일 재감정 요구 입장 유지를 집행위에 통보, 19일 집행위로부터 계약이행 촉구를 받았고 22일 군은 현 감정 결과 수용 불가와 재감정 입장을 유지해왔다.

 또 이번 달 8일 군은 기자회견을 열고 20배 배상조항은 양측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성실하게 이행하자는 취지로 군은 해약할 의사가 전혀 없으므로 배상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반발한 거창YMCA에서는 지난 11일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군민 모두의 자산이며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표권 매입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첫째, 상표권 계약을 추진한 배경과 계약서 원본을 낱낱이 공개하라. 둘째, 거창군수는 졸속으로 계약을 추진한 관련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라. 셋째,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은 집행위원회의 것이 아니라 거창군민의 것으로 집행위는 군민 눈높이에 맞춰 상표권 계약에 임하라. 넷째, 향후 연극제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거창군은 지난 30년 동안 국제연극제가 열리는 피서 도시로 명성이 자자했던 만큼 상표권 이전에 신중을 기해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이 주인공인 거창국제연극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