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도정 복귀, 경남 이익 우선 도정 운영을
경남지사 도정 복귀, 경남 이익 우선 도정 운영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4.2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직격탄 맞은 경남경제 해결은 난망
사회혁신이라면서 기존 업무에 덧칠만
명확한 지시ㆍ확인으로 도정 운영 변화를


 “뿌린 대로 거둔다, 용빼는 재주 있나”란 말이 도민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누가 뿌리고 누가 거두는 것인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민생과 경제, 지난 보선 또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들을 때마다 두렵다. 언젠가는 모두 되돌려 받겠지만, 일상이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이 더 많았던 과거를 유추하면 그렇다.

 또 “용빼는 재주 있나”도 결론은 민심이반과 맥을 같이한다. 창원 성산과 통영ㆍ고성 두 곳의 국회의원 4ㆍ3 보궐선거 결과, 정치권의 충격파는 생각보다 크다. 정치가 민심을 먹고 자라듯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이후 불과 9개월여 만에 민심변화의 폭은 컸다. 통영ㆍ고성ㆍ창원 등 보선지역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전례를 감안할 경우, 상전벽해(桑田碧海)다. 국회의원 당선자를 1명도 못 낸 민주당은 집권여당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다 씨알도 먹히지 않는 범 여권단일화는 후보자마저 없는 집권여당으로 비쳤다. 만약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내년 총선은 잿빛일 것이다. 당 대표의 내년 총선 240석 승리는커녕, 10년 집권도 걱정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지난 4ㆍ3 선거에 나타난 민심의 현주소는 그만큼 급변했다. 보선이 실시된 창원성산은 원전메카였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받았고 통영ㆍ고성은 조선업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성동조선해양이 있다. 도청입구에서 장기농성에 돌입한 그들의 절박함을 어느 누가 모를까만, 경제가 메시지만으로는 가당찮다는 것을 절감할 뿐이다.

 때문에 경남도와의 상생은 빛 좋은 개살구 격, 회생의 허상을 하루라도 빨리 걷어내고 경제 활력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시급하다. 또 50년 숙원인 남부내륙철도 최대 수혜지역인데도 이슈화는커녕,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에서 민심을 읽어야 한다. 오죽했을까만 고용위기지역 연장이 선거용 구호란 점은 도민 모두를 슬프게 할 뿐이다.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이후, 경남지사를 비롯한 부산ㆍ울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은 취임하기도 전에 회합해 동남권의 상생을,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를 주장했다. 가덕도 재추진을 주장한 부산시장과는 달리, 경남지사는 입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실세 단체장들의 흔들기로 비쳐서일까. 김해공항확장 계획을 백지화한 후, 관문공항을 건설하라는 ‘청와대 100만 국민청원 운동’은 지난 3월 27일 집계 결과, 0.5%(4천905명)에도 못 미치는 등 민심은 냉담했다.

 철거가 우선이란 낙동강 보 문제도 간단하지가 않다. 환경단체의 철거ㆍ개방 주장과는 달리, 농민반발 등 논란은 휴화산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면제 이후 지자체마다 제기하는 역사(驛舍)문제 등 대책, 공항문제, 제2 신항 명칭 및 운영문제, 경남경제의 한 축인 원전산업에 대해 무대응인 이유, 대우조선과 성동조선 등 조선업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 논란인 도청 2청사, 잘못을 뻔히 알고서도 덧칠만 해대는 것도 옳지 않다. 특히 부산과 관련, 어정쩡한 입장표명은 더욱 안 된다. 부산은 힘의 논리로 경남에 손해를 끼쳤다. 김 지사의 도정복귀에 경남도보다 부산시가 쌍수인 것도 아이러니 한만큼, 그들 이익에 동의할 것이란 예단에서다. 물론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동남권이 ‘집ㆍ산토끼’도 다 놓친 경남도지사들의 부침을 입증하듯, 이제는 경남 이익을 앞서 주장해야 한다. 부ㆍ울ㆍ경 논의는 순환열차 정도이지, 물 문제도 해결난망이다. 도민의 절반가량이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현실에도 남강댐 물을 달라는 부산주장은 난센스다. 도민을 위한 밑그림에서 물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도청의 현주소는 권한대행이 꼼꼼하게 챙긴 만큼 순항했다. 인사가 코드란 측근의 인식만큼이나 수시인사가 정기인사보다 더 나았다는 평은 새겨들어야 한다. 또 혁신의 뒤뚱거림을 더 지켜봐야 하는지도 묻는다.

 퇴직공무원 봉사가 첫 사례인 것과는 달리, 사회혁신은 보좌관에서 단장이란 위인설관이란 이어지는 입방아는 무늬만 혁신을 입증하듯 ‘참관 예산제도’ 등 기존업무 덧칠, 그 자체에도 있다. 공감이 바탕이어야 할 혁신이 오픈도 전에 증액요구 등 논란인 청년쉼터도 ‘꿈보다 해몽’에 우선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다. 특히, 스마트화의 방향이 옳다 해도 독일ㆍ일본은 세계적인 소재산업이고 우리는 전장산업에 기댄 협력업체인 만큼 ‘경남형의 일자리’를 일궈내야 한다. 또 비음산터널 등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시군과의 관계설정도 시급하다. 뿌린 대로 거둔다지만 ‘용빼는 재주’는 없어도 말발은 먹혀야 한다.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도민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김 지사의 말에는 신뢰와 경남 이익이 담겨있어야만 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에 이익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