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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발레’로 전하는 아련한 사랑 얘기
‘몽환적 발레’로 전하는 아련한 사랑 얘기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4.1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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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문화예술회관 국내외 활동 와이즈 발레단
19일 발레 ‘지젤’ 공연 19세기 유럽 비극적 사랑
낭만주의 발레공연 ‘지젤’의 한 장면.
낭만주의 발레공연 ‘지젤’의 한 장면.

 처녀귀신은 어떻게 낭만발레의 상징이 됐을까? 경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 이하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과 20일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낭만주의 발레 ‘지젤’ 공연을 개최한다.

 ‘지젤’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귀족 알브레히트를 사랑한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젤은 마을 청년 로이스를 사랑하게 되는데 사실 로이스는 귀족 알브레히트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지젤은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지젤을 짝사랑하던 사냥꾼 힐라리온이 질투에 눈이 멀어 마을을 찾은 영주 일행 앞에서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폭로한다. 영주의 딸이 알브레히트의 약혼녀임을 알게 된 지젤은 큰 충격에 빠지고 결국 죽고 만다. 지젤은 죽어 남자들의 목숨을 빼앗는 처녀귀신 ‘윌리’가 된다.

 늦은 밤 힐라리온과 알브레히트는 죽은 지젤의 무덤을 찾는다. 힐라리온은 처녀귀신에 의해 죽게 되지만 알브레히트는 지젤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이번 ‘지젤’ 공연은 클래식 발레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까지 다양한 공연예술을 펼치고 있는 와이즈 발레단이 함께한다. 지난 2005년 창단돼, 연간 100여회 국내외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와이즈 발레단은 발레컬 ‘Once upon a time in 발레’, 댄스컬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과 2018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음침한 달빛 아래, 너울거리는 드레스를 입은 윌리(처녀귀신)들의 몸짓은 마치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듯 공중에 떠있는 착각을 일으키며, 백색발레(발레블랑 Ballet Blanc, 흰색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의 몽환적 매력을 지칭)의 몽환적 매력을 한껏 선사한다.

 또 포도 수확 축제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농부 한 쌍이 추는 패전트 파드되와 알브레히트와 지젤의 파드되, 미르타의 솔로, 윌리들의 군무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1544-6711)로 확인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V석 5만 원,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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