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49 (금)
예상원 "PC방서 하루종일 노는 청년" 논란 증폭
예상원 "PC방서 하루종일 노는 청년" 논란 증폭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4.1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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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상훈 도의원이 15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비하 발언을 한 예상원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도의원이 15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비하 발언을 한 예상원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신상훈, `청년 비하` 발언 사과 촉구
청년학생위 "모독 분노 금치 못해"
예상원 "예산문제 지적 중 나온 것"

 경남도의회 신상훈(더불어민주당ㆍ비례) 도의원은 15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상원 의원의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15일 신 의원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예상원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청년들은 PC방에서 하루 종일 있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자기 분수에 맞는 곳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호화스러운 곳에 청년 공간을 만드는 것이 마땅한가` 등 발언을 했다.

 이날 신 의원은 예상원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며 "이는 2019년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에 1도 공감하지 못한 내용"이라며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은 취업양성소로 변했고, 캠퍼스 낭만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높은 취업의 벽 앞에 서로는 경쟁의 대상이 되고, 취업 후에는 수많은 차별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PC방은 지친 청년에게 유일한 피난처일지 모른다. 청년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정치인이 만들어낸 정책보다 단돈 1천원에 1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청년들에게 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예상원 의원의 재정에 대한 지적과 염려는 동료의원으로 공감하지만, 청년의 분수가 맞는 공간은 어떤 곳인지 따져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청년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도 청년문제에 대한 인식이라곤 전혀 보여주지 않는 예상원 의원의 발언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청년들을 모독한 예상원 의원은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예상원 의원은 "나도 자식을 셋이나 두고 있다. 청년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청년 쉼터와 센터 설치 과정에서 예산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지엽적인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넓은 공간에서 활동해야 지, 거기는 주변에 유흥가가 많다. 그런 곳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임대료 8천만 원에 월세 450만 원은 큰돈이다. 도민의 눈높이에 맞겠는가"라며 "청년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연구 활동, 교육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련의 사항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PC방 관련 발언`도 나왔다. 이는 잘못된 발언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된 경남청년센터는 경남도가 올해 청년들이 청년관련 사업을 직접 구상,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메종 드테라스 상가 3층 3개 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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