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11 (금)
창원 봄 표정을 생명 색에 소담스레 담다
창원 봄 표정을 생명 색에 소담스레 담다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4.1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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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은 작가 ‘첫 봄 첫 아침에’ 내달 13일까지 대산미술관 자연 섭리 빗대 작품 표현
이근은 작가는 작품에 조화롭고 변화무쌍한 자연을 표현한다. 이근은 작가의 ‘구름나무’.
이근은 작가는 작품에 조화롭고 변화무쌍한 자연을 표현한다. 이근은 작가의 ‘구름나무’.

 햇살이 구름 사이에서 하얗게 파랗게 번질 때 첫 아침, 신은 수면 위로 운행하며 첫 봄에 싹을 틔우고 꽃 몽우리가 차례로 눈을 떠 생명 있음에 감사하며 향기로 노래한다.

-이근은 작가노트 중에서-

 몽환적이며 신비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이목을 끄는 작가 이근은의 ‘첫 봄, 첫 아침에’가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내달 13일까지 대산미술관 제2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현상적인 사실을 현학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인간의 오만을 자성하고, 자연을 우리에게 쉬어가도록 만들어 준 축복의 공간, 진실하고 소박한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기획되었다. <이우환 화집1990>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크게 감명받은 이근은 작가는 그의 관점을 특히 4계절 중에서도 봄에 빗대어 작품을 표현했다. 자연의 섭리에 신비함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사람에게 표정이 있듯 작품 하나하나에도 저마다의 표정이 있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점, 선, 면의 경계가 모호하다. 자연은 그저 조화롭고 변화무쌍하다는 이 작가는 수만 가지의 표정이 있는 자연을 직선으로 나누지 않고 경계 없이 담아냈다. 이 작가는 창원의 봄을 묘사했다.

 “창원의 봄은 좋다. 벚꽃도 좋지만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왕버들의 아름다운 생명의 색이 더 좋다. 그래서 나는 벚꽃이 필 때 동판 저수지 주변을 서성인다. 이런 날에 대산미술의관의 봄내 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다. 선배님의 미술관에서 전시해서 좋고 큰 의미를 담지 않아도 좋다.”

 한편 창원시에 위치한 대산미술관(관장 김철수)은 지난해 △문화가있는날 △예술더하기△ 박물관 노닐기 △ 펀! 펀! 예술놀이터 △대산고예술반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미술의 소통과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2019년도에는 △경남박물관협회미술관체험프로그램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대산고등학교 예술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 돼 있다. 아울러 오는 5월 25일에는 현대 섬유미술 40인 기획전, 9월에는 현대 섬유미술 국제전 50인 기획전이 개최된다.

이근은 작가의 ‘첫봄’.
이근은 작가의 ‘첫봄’.
이근은 작가의 ‘봄의 호수’.
이근은 작가의 ‘봄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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