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20 (금)
‘인제대형 직선제’ 놓고 다양한 의견 이어져
‘인제대형 직선제’ 놓고 다양한 의견 이어져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4.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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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ㆍ교평회 긴급 토론 총장 선출 방안 논의 최종안 수립 이사회 표명
10일 오후 2시 인제대학교 이태석기념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학생 2명과 교수 2명이 총장 선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인제대학교 이태석기념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학생 2명과 교수 2명이 총장 선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속보= 인제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차기 총장 선출 방안을 논하기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이들은 추후 각자 최종 의견을 확정해 재단 이사회에 전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자 5면>

 10일 오후 2시 인제대학교 이태석기념홀에서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긴급토론회’가 학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적총장후보선출제도의 모색, 간선제냐 직선제냐?’란 주제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최제석 총학생회장, 조지훈 학생, 김주현 교수, 이성범 교수 등 4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 인제대 총장 선출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2명의 총장 후보를 뽑아 재단에 알리고 재단이 최종 한 명을 임명하는 간선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박지현 교수의 발제를 중심으로 각 패널의 의견 발표로 진행됐다.

 박지현 교수는 발제를 통해 총추위가 △이사회의 위원 지명 △부족한 김해교원 수 △숙의 없는 결정 △자료 비밀주의 등의 문제점이 있었음을 밝히며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을 제시했다.

 박지현 교수는 “의대교원과 김해교원의 참여 비율을 협의하고 학생과 직원의 참여 강화를 전제로 무작위 추첨된 선거인단에 의한 직선제에 결선투표제를 결합하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제석 총학생회장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80%가 넘는 학생들이 직선제를 선호했지만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이번 총장 선거에 대학 주체인 학생들의 참여가 어느정도 확대ㆍ보장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지훈 학생은 완전 직선제는 반대하며 제왕적 총장 권한에 대한 별도의 억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직선제로 하고 있지만 선거인이 원하는 방안대로 이뤄지진 않는다”며 “지금의 대학 위기를 해결하려면 무조건적인 직선제가 아닌 총장의 권한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가 뒷바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교수는 현재의 간선제와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에 대해 수정ㆍ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은 진행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총장 선출에 대한 ‘피로감’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성범 교수는 간선제를 보완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시행착오를 겪은 간선제를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총장을 선출하고 대학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며 “직선제를 시행한 적 없는 인제대가 직선제를 시행하면 또 다른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서로의 의견을 들은 총학생회와 교수평의회는 각 주체의 최종 의견을 정립해 오는 23일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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