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분석 전년 대비 8곳 늘어 순이익 6천442억… 전년비 76.2%↓
경남의 상장기업이 적자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를 비롯해 부산, 울산 등 동남권 상장기업 173개사 가운데 58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기업은 전년도보다 8개사가 더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동남권 상장기업 173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장기업 173개사 중 흑자기업은 66.5%인 115개사로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103개사,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개사였다. 적자기업은 33.5%인 58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석 때 50개사에서 8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적자 지속 기업은 32개사,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26개사로 분석됐다. 이 지역 상장기업 매출액(64조 2천960억 원)은 전년 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2조 2천441억 원)은 4.5% 감소했다.
순이익(6천442억 원)은 전년 2조 633억 원에 비해 무려 76.2% 줄었다.
이는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영업외비용(6천590억 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에서 9천635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TX중공업(-1천57억 원) 적자전환, 현대미포조선 순이익 감소(전년 대비 3천386억 원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이 지역 상장사 자산은 85조 6천3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4천845억 원(1.8%), 부채는 42조 6천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천755억 원(1.4%)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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