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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2곳 성적표 보고 `자성론` 무게
보선 2곳 성적표 보고 `자성론` 무게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4.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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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홍철 "초심 돌아갈 것" 한국 윤영석 "심판론 작동 결과" 바른미래당 4위 그쳐 `충격`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과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 보궐선거가 끝난 뒤 여야 경남도당 위원장이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자평했다.

 단 두 곳에 불과한 초미니 보궐선거에 당 지도부까지 나서 총력전을 벌인 데는 내년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경남지역은 물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총력전이 벌어졌다.

 1대 1로 끝난 이번 보선 결과 승리를 나눠가진 한국당과 정의당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이 작용했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사검증 실패와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등 악재 속에 부산ㆍ경남의 민심은 여권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비겼으나 졌다"면서 "경남도당위원장으로서 경남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민심의 바다는 여당에 대해 항상 평온하지는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했다"며 "더 잘 하는 쪽 보다는 더 잘못한 쪽을 정확히 찾아서 회초리를 들었다고 본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승패와 관계없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약속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조선업의 부활, 일자리 만들기 등 경남 경제살리기는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 통영ㆍ고성의 36% 득표는 과거에 비해 의미있는 진전이며 변화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은 강세 지역인 통영ㆍ고성을 일단 사수하고 창원성산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윤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면서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하라고 하는 숙제를 줬다고 생각한다. 21대 총선에서는 도민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의 폭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창원성산에 후보도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선거전을 하면서 경남도민과 창원시민에게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탈원전 정책, 안보ㆍ외교 파탄에 대한 심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의 승리를 `반칙정치`를 해온 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이정미 대표는 "노회찬 정신 부활시키라고 응원해 준 모든 국민께 정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며 "민생ㆍ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창원성산 보선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을 노렸던 바른미래당은 민중당(3.79%)에도 밀린 3.57%로 4위에 그치자 충격에 빠졌다.

 손학규 대표 책임론은 물론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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