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0:37 (금)
[생활/건강] 봄철 적신호 `발`
[생활/건강] 봄철 적신호 `발`
  • 손영진
  • 승인 2019.04.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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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진 가야대학교 스포츠재활복지학과 교수
손영진 가야대학교 스포츠재활복지학과 교수

 4월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그러나 보다 봄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는 발이다.

 발에는 26개의 뼈, 32개의 근육과 힘줄, 107개의 인대가 얽혀 있으며, 신체의 2%만 차지하는 부위이지만 보행 시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하중이 발에 가해지고, 하루에 5천~8천번의 걸음을 내디딘다. 또한,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보내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하는 곳이 발이다.

 그렇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보행 횟수 저하로 발의 근력이 줄어들고, 외적 아름다움 추구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식생활의 변화로 비만이 증가하면서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무좀 등 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발 건강을 소홀히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의 탄력과 둥근 모양을 유지해주는 얇은 막으로써 보행 시 발바닥이 지면과 닿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외부 충격이나 압박으로 손상을 입게 되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근육 유연성이 떨어지고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줄어드는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 남녀노소 안심해선 안 된다.

 족저근막염은 아침 기상 시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을 느끼면서 몇 걸음 걸었을 때 어느 정도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에 초기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좀 더 정확하게는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초기증상으로 확신할 수 있다. 초기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초기 증상이 발병하면 적극적인 예방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선 일상생활 후 귀가하면 온수로 족욕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발바닥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첫 번째이다. 그리고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 즉, 운동화 종류를 신는 것이 두 번째이다.

 특히나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더더욱이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운동은 걷기, 달리기, 등산 같은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운동보다는 발바닥의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수영 같은 발바닥에 많은 부하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

 발은 우리의 신체의 지탱과 이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위이다. 평상시 발을 편안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 족저근막염도 예방하고 봄나들이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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