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06 (금)
합천군의원 말다툼하다 기물 파손
합천군의원 말다툼하다 기물 파손
  • 송삼범 기자
  • 승인 2019.04.03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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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부인 내빈 소개 언쟁, 화 못참은 의원 유리문 깨트려, 의원 일동 사과문 “깊은 반성”
 합천군의회의 한 의원이 국회의원 부인을 소개하는 문제를 놓고 동료 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식당 유리문을 부숴 논란이다.

 3일 합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A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낮 12시 40분께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의 한 식당에서 B 의원(자유한국당)과 욕설이 섞인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식사는 군청 직원이 사업 방향 등을 의원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군의원 10명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지역 행사 때 지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강석진 국회의원의 부인을 내빈으로 소개하는 문제를 놓고 거친 언쟁을 나눴다.

 A 의원은 “개인일 뿐 국회의원 부인을 지역 행사에 소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B 의원은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못하면 부인이 군민에게 인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을 벌이던 두 의원의 언성이 높아지자 주변에서 말렸지만 A 의원은 분을 삭이지 못해 바깥으로 나가 집기를 던져 식당 외부 유리문을 깨부쉈다.

 논란이 가중되자 군의회는 3일 오후 의원 일동 사과문을 내고 “이유를 불문하고 입장이 다른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공장소에서 소동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 상호 간 소통과 교육을 강화하고 대화와 토론에 의한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A 의원은 식당 주인에게 사과하고 변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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