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그루 뒤덮인 등산로 장관 만개 소식에 탐방객 발길 이어
거제 대금산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산의 초입에서부터 정상까지 울긋불긋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 군락지는 불길처럼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거제시는 오는 6일 대금산 진달래축제를 개최하지만 진달래 소식을 접한 탐방객들은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진달래에 흠뻑 취해본다.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는 주로 북쪽 산자락 전체를 차지, 어른 키보다 훨씬 큰 수만 그루의 진달래로 뒤덮여 있다.
진달래 숲속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내내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이 산의 장점이다.
정상까지는 직벽에 가까운 오르막이지만 일단 오르기만 하면 사통팔달 거제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가대교, 대통령별장 저도, 이수도 등 거제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부산, 진해, 창원 등 인근 지역의 조망이 가능하다. 게다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풍경과 거제의 전역을 시야에 둔다는 쾌감은 정상을 오르고서야 맛보는 특권이다.
지난 주말 안근 조선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다는 모잠비크 청년 예닐곱명을 만났다. azalea(진달래)라는 설명에 이해하는 듯했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폰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금산 진달래는 원근각처에서 내외국인을 망라한 탐방객들이 봄의 전령사를 맞는 발길로 분주해지면서 이번 주말은 그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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