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03 (금)
보선 2곳 관전 포인트ㆍ막판 변수는
보선 2곳 관전 포인트ㆍ막판 변수는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3.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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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진보진영 수성이냐 한국당 탈환이냐 통영ㆍ고성, 한국당 굳히기 VS 민주당 뒤집기
투표율ㆍ장관후보자 적격 논란ㆍ김학의 사건 변수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에서 치러지는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1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경쟁이 뜨겁다.

 이번 보선은 2곳에서만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엿볼 기회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창원성산 보선은 더불어민주당ㆍ정의당의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의 1대 1 구도로 좁혀졌으며, 통영ㆍ고성 보선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창원성산은 지난 17ㆍ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20대 총선에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배출하면서 도내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력이 있는 강기윤 후보 카드를 빼 들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창원성산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내세우며 맞섰다. 진보진영 표 분산을 막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략은 유효했다. 선거 초반과 달리 후보 단일화 이후 판 자체가 여 후보 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26~27일 창원성산 거주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여 후보 지지율은 44.8%로, 강 후보(35.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해 지난 주말 창원에서 공동유세를 벌이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의 반작용으로 보수결집 현상과 이 지역 노동자 그룹을 기반으로 한 민중당 손석형 후보의 완주에 따른 진보층 표 분산 가능성 등 변수도 상존한다.

 통영ㆍ고성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되는 등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며 민심의 변화 조짐을 보이는 등 막판까지 승부가 치열하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당 양문석 후보가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큰 격차로 열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상승세에 돌입했다고 보고 막판 뒤집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 역시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26~27일 통영ㆍ고성 거주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 후보(57.2%)가 양 후보(29.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보선의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투표율은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보다 낮아 투표율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정당에,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한 편이다.

 우선 지난 29~30일 양일간 진행된 국회의원 보선 2곳의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14.71%로 나타났다.

 또 최근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따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와 장관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물론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전 인지 여부 논란으로 확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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