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52 (금)
진해 해양공원 ‘짚트랙’ 안전 ‘우려’
진해 해양공원 ‘짚트랙’ 안전 ‘우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3.26 2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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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 개막일 맞춰 조기 개장 쇠 로프 바다에 잠겨 부식 우려
진해 해양공원 내 짚트랙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쇠 로프줄이 바다에 잠겨 있는 모습.
진해 해양공원 내 짚트랙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쇠 로프줄이 바다에 잠겨 있는 모습.

 창원시가 안정성도 확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해군항제 개막일에 맞춰 ‘창원 짚트랙’을 조기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오는 29일 개장하는 진해구 해양공원 내 조성되는 국내 최장 해양레저시설인 ‘창원 짚트랙’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 위를 지나는 쇠 로프줄이 바닷물에 잠기면서 부식이 우려되고, 간격 또한 맞지 않아 재시공을 하는 등 갖가지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공사현장 인근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해양공원 짚트랙 출발지인 음지도와 소쿠리섬까지 1.4㎞ 구간을 잇는 6개 라인의 16㎜ 와이어(쇠로된 로프) 연결작업을 하면서 기존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는 공중부양식으로 이뤄지지 않고 바다로 늘어뜨려 당기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지난 14일 3개의 쇠 로프를 바다에 늘어뜨려 1개 라인만 설치하고, 2개의 로프는 바다에 늘어뜨린 후 다음날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17일 설치 완료된 6개 로프의 간격이 맞지 않다며 다시 줄을 바다에 늘어뜨려 이틀 후 재작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쇠 로프가 바다에 잠겼다면 부식과 바닷물 무게가 더해지면서 장력에도 문제사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한 주민은 “당초 시공공법은 1.4㎞의 구간연결 작업을 헬기 또는 드론으로 하게 돼 있었으나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원시적인 방법을 택해 로프를 바다에 떨어뜨려 반대쪽 소쿠리섬에서 포크레인으로 끌어당기는 형태의 작업을 진행했다”며 “생명을 담보하는 로프를 바닷속에 넣었다 빼면 염분으로 인한 부식 등으로 안전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로프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구간을 지나는 어선들에 대한 안전조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공사구간 한 작업자는 “인근 우도마을 주민들이 어선들의 통제에 나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했으며, 해경에도 연락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경과 경찰에 안전관리 협조 요청만 했을 뿐 공사 일정에 맞춰 적극적인 안전관리 지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짚트랙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해명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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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2019-03-29 10:05:10
주민들이 없는말을 지어내지는 않았을테고 공사비 아끼겠다고 생명을 담보로 꼼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