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25 (금)
청년 취업지원 넘어 실질 도움 정책 펼친다
청년 취업지원 넘어 실질 도움 정책 펼친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3.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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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중심 정책 수행 눈길 소통 창구 신설 목소리 반영
전담 정책팀 운영 성장 도와 기본 조례 제정해 기반 마련
취업 후 꿈 실현ㆍ정착 도움 명품 ‘청년도시’로 도약 기대
지난달 21일 김해여객터미널 4층 김해시 사회공동체지원센터에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1차 정기회의’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김해여객터미널 4층 김해시 사회공동체지원센터에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1차 정기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가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꿈과 미래 실현은 물론 지역 내 거주ㆍ정착으로 이어지는 ‘청년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끈다.

 통상 기초 지자체들이 일자리 수를 늘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하지만 김해시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제공과 청년층 소통과 문화 확산에 공을 들인다.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자리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김해시 청년1ㆍ2ㆍ3정책(일 더하기, 이야기 나누기, 삶 곱하기)’은 이러한 청년정책의 집약체이다. 이 정책은 ‘청년도시’ 구현이 최종 목표이다. 지역 청년이 자유롭게 일하고, 살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청년 희망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년들과 적극 소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환경과 토대를 만드는 시 청년일자리 정책을 소개한다.

 ◇정책 추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김해시는 지난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청년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전담 부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청년정책팀은 청년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김해시의 청년 현황과 실태 분석, 비전 및 추진전략 제시, 청년세부사업 발굴 등을 담은 청년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일자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장기적인 정책 추진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청년들이 주체적인 미래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10월 ‘청년 기본 조례’도 제정했다. 청년 지원, 청년정책위원회ㆍ정책협의체 구성, 청년사업 추진, 청년시설 운영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지역 미취업 청년들이 드론 이론 교육을 받는 모습.
김해지역 미취업 청년들이 드론 이론 교육을 받는 모습.

 ◇청년 문화 구축과 소통 채널 확산= 시는 ‘청년거버넌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청년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년정책을 심의ㆍ의결하는 청년정책위원회(위원장 부시장)를 구성했다.

 또 청년사업을 발굴ㆍ제안ㆍ추진하는 청년정책협의체(3개 분과, 40명)를 발족해 청년들이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협치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시는 온라인 청년센터도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한국고용정보원 온라인 청년센터 내 ‘김해시 청년정책 코너’를 신설하고 김해시 청년정책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허브 조성도 눈에 띈다.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되는 청년활동 전용공간이다. 청년허브에서는 청년 프로그램 운영, 청년 단체 간 네트워크(청년정책협의체)를 기반으로 소통ㆍ교류가 이뤄진다.

 취ㆍ창업, 복지, 문화 등 청년정책 DB도 지원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허브를 조성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몰이 들어서는 ‘동상시장’.
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몰이 들어서는 ‘동상시장’.

 ◇기대되는 청년 일자리 사업= 우선 지역 내 6개월 이상 거주한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월 50만 원씩 4개월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일자리를 얻기까지 적지 않은 공백 기간 동안 취업난과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기능인력 양성을 통해 청년과 기업의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김해 취업발전소를 운영한다.

 올해는 전산세무&ERP인사회계, 특수용접, 3D프린터를 이용한 스마트디자인(패션디자인)을 훈련과정으로 선정했다. 1개 과정당 10명씩 총 30명을 이달 말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실업자를 대상으로 청년일자리 컨설팅사업도 시행 중이다. 전문 취업컨설턴트를 활용해 고용정보 제공은 물론 취업자의 구직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 달 취업준비생을 위한 면접정장 무료 대여사업을 시행한다. 면접에 사용할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김해시는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상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상시장 청년몰’이 대표적이다.

 동상시장에 위치한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 12월까지 청년상인 점포 20개로 구성된 복합 청년몰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총 42억 원이 투입된다.

 농업인력구조 개선과 농업 기반형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김해청년농부 육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예비 청년 창업농 16명을 선발해 맞춤형 창업교육, 창업자금, 농산물 공동판매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김해시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드론 운용 교육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드론이론 △드론 기초비행 △회전익 드론 비행 △촬영 운용 △영상 후반 작업 등으로 구성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청년 정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의 생각으로 청년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는 것만큼 좋은 일자리가 조성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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