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양수발전소 호수길의 벚꽃이 이달 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 소재 양수발전소는 전력생산은 물론이고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제2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상부댐과 하부댐이 조성한 저수지 호수는 한폭의 동양화를 화폭에 담아놓은 듯 호수 둘레길과 공원이 잘 정비돼 있고 특히 벚꽃이 피면 발전소 진입로에서 안태호에 이르는 5㎞의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뤄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또 벚나무길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하부댐은 1985년 발전소가 완공되면서 벚나무가 심어졌는데 벌써 수령이 30년을 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에 심어진 벚나무는 무려 1천700그루나 돼 만개 시 벚꽃터널이 형성되면서 볼거리와 운치를 더해준다.
특히 삼랑진양수발전소 벚꽃길은 도보로 걷거나 자전거 또는 자동차로 드라이브해도 좋은 코스로 안태호수 둘레길(3.3㎞)과 안태호수에서 천태공원을 거쳐 천태호수에 이르는 7.4㎞를 가다 보면 바람과 하늘과 나무와 꽃과 호수의 전경에 사로잡혀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양수발전소 길을 거닐다 보면 인근 행곡리 안촌마을이 산 아래 한폭의 그림액자처럼 걸려 있는데 최근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스위스 마을 못지않은 풍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밀양시와 삼랑진읍은 벚꽃개화 시기에 맞춰 다음 달 6일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벚꽃과 함께하는 음악회와 먹거리장터, 농산물판매장 운영, 벚꽃길 걷기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