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9:14 (토)
여행 출발 전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여행 출발 전 주의해야 할 몇 가지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03.1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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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안전은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안전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 불과 분의 관계다. 특히 경칩이 되면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평상시에 가보지 못한 전국의 명소를 찾아 떠나거나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외국 여행를 떠나곤 한다. 옛 어른들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집만 나서면 별짓을 다 한다"라고 했다.

 올해부터는 집을 나설 때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몇 가지 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서 기자는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첫째, 필히 용기는 일회용이 아닌 집 그릇 또는 회수용 용기를 가져가자는 것이다. 여행필수품 중 비닐봉지, 일회용 젓가락 등 일회용품들이 여행 후 집으로 돌아올 때 생활 쓰레기로 변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사람들이 여행지에서 사용한 생활 쓰레기들을 되가져오면 문제가 없지만 일부 사람들은 "나 혼자쯤 어때서"라는 식으로 수풀 속, 바위틈새, 돌멩이 밑 등에 몰래 숨겨놓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구석진 곳에 버리기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큰 문제다.

 두 번째, 여행 및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 자라는 각종 약초나 농민들이 경작해 놓은 농작물에 절대 손대면 안 된다. 사람들이 "산에서 자라는 아무 약초나 버섯 종류를 따 오면 되질 않겠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단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잦아 말썽이 되고 있다. 아무 산에서 약초 및 버섯을 채취하다 산주에게 발각되면 입건돼 형사처벌과 동시에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그리고 농부가 산골짜기 등에 심어 놓은 도라지, 우슬뿌리, 질경이, 헛개나무, 가시오가피 등을 무단으로 잘라오거나 채취하면 안 된다. 이 같은 행동은 절도죄에 속한다.

 세 번째, 여행지에서의 질서는 물론 공공시설물을 잘 다루면서 아껴써야 한다. 국ㆍ도ㆍ시ㆍ군립공원의 경우는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우리의 세금으로 모든 시설물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설물들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파손해서는 안 된다. 이 시설 모두가 세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관광버스 가무다. 이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버릇처럼 하고 있는 고질병이다. 사람들이 여행지를 출발하거나 돌아올 때는 필히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움직이고 있다. 관광버스의 음주 가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관광버스 회사나 개인소유는 개인사업자가 큰 문제다. 관광버스 회사들은 신차를 구입할 때부터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제반 정비 및 차량의 상태 점검에 신경 써야 될 판에 손님 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차량을 특급개조해 일급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할 정도로 커튼 및 조명, 노래방기기 등을 갖추고서는 홍보를 해대고 있다.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다 강력히 다뤄야만 할 것이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 동시에 수십 여 명의 사람들이 비좁은 복도에 나와 춤을 추고 있으니 "죽을 짓을 찾아가면서 한다"는 말이 딱 맞다. 귀청이 따가울 정도의 고음을 틀어놓고 휘황찬란한 조명과 함께 사람들이 흔들고 있으니 차량 자체가 출렁출렁하면서 고속도로, 국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은 관광버스만 타면 일행들을 버스 안 좌석에 밀어붙여 놓고 술을 왕 컵으로 권하고 있으니 나중에 술이 사람을 잡아 술김에 별의 별 짓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놀이문화에 동요치 않은 일부 사람들은 맨정신에 버스를 타고 오다 보면 혹시 사고라도 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모든 관광버스의 음주가무는 손님과 업주, 기사다. 이 같은 세 가지 박자가 맞질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고치지 못할 고질병으로 남아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 기사들은 손님들이 음악과 사이키 조명을 요구하더라도 손님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내 음주가무는 삼가해 달라고 경고해야 한다.

 관광업체 관계자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강력한 단속을 하면 관광업계가 다 굶어 죽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음주 가무 대신 놀이문화 대체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차량 안에서 버스자체의 앰프시설을 이용해 조용히 시 낭송이나 음악감상을 하거나 버스 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나 차창가에 앉아 모처럼 바깥 구경을 하면서 마음껏 들녘과 산세에 대한 풍광을 즐기는 것도 여행길에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젠 본격적인 여행 철이 눈앞에 왔다. 다를 전국의 명승지와 유원지를 찾아 떠날 것이다. 올해는 해마다 반복되는 관광버스 내의 음주가무는 꼭 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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