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현수막 철거에 불만 공무원과 몸싸움ㆍ의자 던져 “매각 분명한 입장” 요구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이 13일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을 40분가량 점거했다.
대우조선 노조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변 시장 집무실을 예고 없이 찾아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출입문이 닫혀있자 부수고 시장실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노조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무원 제지를 뿌리치고 집무실로 들어간 노조원들은 책상과 의자, 탁자, 서류 등을 던졌다.
또 문과 벽, 창 등 집무실 곳곳에 대우조선 매각반대 스티커를 붙였다.
변 시장에게는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변 시장은 노조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와 입장이 같고 함께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매각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농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오전 11시께 스스로 물러났다.
노조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또 거제시가 최근 노조 등에서 시내에 붙인 매각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려는 것에 불만은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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