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55 (금)
민생 외면하는 정치싸움 멈춰라
민생 외면하는 정치싸움 멈춰라
  • 경남매일
  • 승인 2019.03.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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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이나 허송세월하고 겨우 문을 연 국회가 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모독 발언 운운으로 난장판이 됐다. 논란의 핵심은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의 대변인’이라고 한 발언이다. 이 말에 민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발끈했다. 여당 대표는 사문화된 국가원수 모독죄까지 들먹이며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설령 다소 직설적이고 과격한 발언이었다고 해도 마치 국회의사당을 자기들 안방 인양 들쑤시며 난장판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정부여당을 헐뜯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야당의 본성(?) 아닌가. 좋게 말하면 견제와 균형이고 나쁘게 말하면 저질공세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 실험장이라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에 대해 미국언론과 조야는 정신병자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화당과 백악관이 국가원수모독죄라고 비난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기껏 트위터를 통해서 비판언론을 비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이것마저 언론탄압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며 대통령을 비난한다. 술자리에서 대통령이나 장관, 정치인들에 대한 욕은 술안주 감이다.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지도자니까 자기 맘에 안 들면 욕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자 조석변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안돼 줄도산 직전이다.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공무원시험에 수십만 명이 목을 매달고 있다. 우리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판국에 민생현안은 내팽개치고 정치싸움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남북관계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떡 줄 사람과 떡 챙길 사람의 생각은 엇박자로 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국제회의에 참석한 공정위원장이라는 사람은 한국기업을 홍보해 꺼져가는 경제 살릴 궁리는 않고 우리 대기업의 행태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고 있으니 누워서 침 뱉기 아닌가. 각종 행정규제로 창업은 헛구호에 그치고 수출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국회마저 정치싸움으로 날밤을 새우고 있으니 민심이 등 돌리는 것은 불문가지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는데 하는 짓거리들은 오직 당리당략이요 권력야욕뿐이다.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의 종말은 더 이상 언급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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