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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정치권, 보수 주축세력 퇴출 위기
경남 정치권, 보수 주축세력 퇴출 위기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3.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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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ㆍ최고위원 입성 전무 중간허리 인물마저 없어 내년 총선 앞두고 `가시밭`
 경남 정치권이 보수 주축세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한때 보수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아 했던 경남 정치권은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해 주축 세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못했고, 기대를 모았던 최고위원 경선에는 윤영석 의원이 석패했다. 이어 진행될 당직 인선에선 `중간허리` 역할을 할 인물마저 보이지 않는다. 과거 박희태 대표와 한나라당의 `쌍두마차`였던 경남 창녕 출신인 홍준표 대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이같은 경남 정치권의 집권당 핵심부 이탈은 이 지역의 각종 중요 현안 처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경남지역의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는데 지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영석 의원은 이번 전대 내내 경남지역 목소리를 대변할 `든든한 허리`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야당이지만 경남지역 문제 해결의 중심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유한국당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지역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둔 경남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을 맞게 됐다. 경남을 대변할 보수 지도자의 부재가 큰 상황이다. 중앙정치에 자리매김하면서 지역을 대변하고, 그 힘을 토대로 지역과 중앙 정치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인물이 마땅치 않게 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는 경남 정치권도 사람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도 나오고, 당내 주요 요직을 꿰찰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특히 탄핵정국 이후 자연스럽게 인적쇄신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 이후 한국당 내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무기력한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심판론이 비등할 것이라는 주문도 뒤따른다. 위기를 맞은 경남에 중앙당의 인식 변화와 위상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에 도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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