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숙 생명연 박사 "콩잎 추출물에서 독성 안 나타나고 부작용 안 일으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서양인 20~30% 한국인에게 건강식품으로 제격"
검정 콩잎 추출물의 비만 예방 효능이 학계에 보고됐다.
2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 따르면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 연구팀은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검정 콩잎 추출물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을 유도한 비만 생쥐에 검정 콩잎 추출물을 사료와 함께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체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아디포넥틴) 발현이 증가하면서 백색지방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민감성이 올라가면 혈당을 조절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당뇨를 더 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검정 콩잎 유효 성분은 쿼세틴 배당체와 이소람네틴 배당체다. 해당 추출물은 간 조직 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아디포넥틴) 신호전달을 향상하고 지질(중성지방ㆍ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했다.
지방간 개선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종합적으로 식용 가능 천연물 소재인 검정 콩잎 추출물은 체중 감소, 혈중 포도당ㆍ인슐린ㆍ중성지방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간의 에너지 항상성 유지와 관련한 단백질 효소(AMPK) 활성을 높여 고지방 섭취로 유발되는 고혈당을 억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연 정태숙 박사는 "검정 콩잎 추출물에서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작용을 일으키지도 않았다"며 "인슐린 분비 능력이 서양인의 20∼30%에 불과한 한국인에게 건강기능식품으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과 생명연 주요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해 12월 13일 국제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