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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ㆍ문화 살아 숨 쉬는 `거제섬꽃축제` 기대
역사ㆍ문화 살아 숨 쉬는 `거제섬꽃축제` 기대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2.2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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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남부본부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남부본부장

`거제섬꽃축제`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경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제 경남도 내에서는 명실공히 축제의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음은 문광부가 지정하는 전국단위축제로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연초부터 14회째를 맞는 이 축제 준비를 위해 관계자 회의에 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등 잰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13회 축제는 3억 6천800만 원의 예산으로 치렀다. 다행히 경남 대표축제로 선정돼 1억 2천만의 상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4억 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예산 축제를 치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선업의 위축으로 지역경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와중이지만 입장 관람객 23만 명, 1억 1천만 원의 입장료 수입, 행사장 내 향토음식점, 농수특산물, 체험 등에서 4억 3천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성공한 유료축제의 전통을 이뤄낸 것이다.

 이처럼 성공한 축제의 배경은 거제시와 지역민들의 소통과 단합이 이뤄낸 산물로 첫째, 수제화 축제.

 국화 분재, 전시용 국화, 야생화, 특용작물 등 관련 소재는 농업개발원 내에서 자체 생산한다.

 둘째, 역사와 문화 스토리텔링화.

 이 지역 출신 김영삼ㆍ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한 거제청와대, 흥남철수작전의 생생한 전쟁역사를 보여주는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성관과 동헌의 관아 등을 대형국화조형물로 형상화함으로써 섬 꽃과 역사의 현장이 공존하는 축제장을 만들었다.

 게다가 거제현령 부임 행차와 마당극 공연, 거제예술제와 전통민속예술제, 도전! 거제페스티벌 등을 연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셋째, 거제시와 지역단체의 능동적인 참여의 조화.

 행사대행사나 행사장 별도임대 등의 부담 없이 거제면농업개발원 내에서 거제시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170여 단체의 관리자, 안내 도우미, 문화예술공연과 작품전시, 농수축산물과 음식물 판매장 등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이 같은 배경이 고작 3억 원대의 예산으로 치르는 성공 축제의 비결이다.

 축제 준비 담당자 감성현 계장은 "축제지원조례를 제정해 관람객 편의를 제공하면서 거제축제의 수준을 확립하겠다"면서 "올 축제는 야심 차게 준비해온 연면적 4천560㎡ 규모의 돔형 유리온실 거제생태테마파크를 동시에 개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제 안내해설사도 대폭 확대 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외부 공직자들과 관광회사 관계자 등에 제한적으로 제공했던 해설사를 일정 구간에 배치해 우수축제 홍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역사와 문화, 지역농수특산물과 섬꽃이 어우러진 천혜의 섬 거제도에서 정취를 즐기면서 후한 인심도 얻어가는 감동의 축제, 정부가 지정하는 우수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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