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17 (토)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 양지 스님
  • 승인 2019.02.18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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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양지 스님
역주: 양지 스님
선서화: 남청
선서화: 남청

 

3. 고행(苦行)과 수행(修行) -①

不識玄旨徒勞念靜(불식현지도로염정)

 현지(玄旨)는 불법(佛法)의 심오한 도리를 말하는 것이므로 불법(佛法)에 맞게 진여의 지혜로 생활하는 것이라고 번역했다.

 그래서 불식(不識)을 의식의 대상으로 알지 말고 자신이 실천하는 것으로 알고 생활하면 되는 것을, 헛되이 자신의 마음만 청정하게 하면 부처가 된다고 하는 것은, 실천이 없는 마음뿐인 것이 된다.

 그러므로 헛되이 고생만 한다고 하는 것이다.

 불법(佛法)의 현지(玄旨)를 체득하지 못하면 항상 중생심으로 의심(疑心)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 불법(佛法)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것이므로 불법(佛法)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의심(疑心)을 하게 된다. 즉 자신의 마음이 청정한 공(空)이라는 사실을 대상으로 알고 견성(見性)만 하면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착각하여, 마음을 청정하게 하려고 증애(憎愛)하는 마음만 없애려 노력하는 것은 헛된 것이 된다.

왜냐하면 견성(見性)을 하고 나면 모든 것을 다 이룩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소승의 벽지불(?支佛)은 성불(成佛)을 하여 대승의 실천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절름발이 생활을 진실이라고 하는 어리석음을 면하기는 어려우므로 헛되이 견성(見性)에만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불식(不識): ∼을 대상으로 알지 않는 것, 알지 못하는 것.

 ‚„현지(玄旨): 불법(佛法)의 대의(大意), 불교(佛敎)의 심오한 뜻, 진여의 지혜.

 ‚„도로(徒勞): 헛되이, 쓸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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