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19 (토)
김경수 법정구속 사퇴 VS 석방 `공방`
김경수 법정구속 사퇴 VS 석방 `공방`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2.14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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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죄 지었는데 옥중 결재" 진보, 온ㆍ오프라인 탄원서 서명
14일 경남도청 정문 주변 도로변에 걸린 노란끈에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 복귀를 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14일 경남도청 정문 주변 도로변에 걸린 노란끈에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 복귀를 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법정구속 이후 보수단체와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가 각각 김 지사 사퇴와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등 집회로 혼란스럽다.

 보수단체인 턴라이트ㆍ자유대한호국단 등 회원 30여 명은 14일 낮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김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성창호 판사가 김 지사에게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는 옥중 결재를 얘기하고 있다. 죄를 지었는데도 죄가 없다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가짜 대통령을 만든 희대의 범죄자"라며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발언자는 도청 정문 근처 도로변에 김 지사 도정 복귀를 염원하는 문구가 적힌 노란 끈이 내걸린 것을 보고 "세월호가 창원 앞바다에서 빠졌냐. 몇 년 전 사고인데 걸려면 팽목항에나 걸지 왜 여기 거느냐"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붓기도 했다.

14일 낮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턴라이트가 집회를 열고 김경수 도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낮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턴라이트가 집회를 열고 김경수 도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 일부 회원은 이날 집회에 앞서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면담하겠다며 도청 청사로 진입하려 했지만 청사 방호 등을 이유로 제지당했다. 이 때문에 한때 도청 청사 출입문이 폐쇄됐다.

 한편,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온ㆍ오프라인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앞서 도청 정문에서 석방촉구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지난 2일 시작한 탄원서에는 지난 13일 현재 6만 5천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일명 서부경남KTX 등을 포함한 대형 사업과 관련해 김 지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김 지사가 도정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도내 곳곳에서 1인 시위는 물론, 매주 토요집회 등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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