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서 20일째 크레인 농성
봉하마을서 20일째 크레인 농성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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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땅 억울하게 뺏겨” 이웃 3명 사기… 재조사 요구
 경찰 수사 과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지난 25일 봉하마을에 크레인을 설치한 후 2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해당 크레인 주인 A씨(59)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입구 앞 공터에서 농성을 벌인 지 20일이 지났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께 농성을 시작했다. A씨가 농성 초기 “장기 농성할 수 있는 식량과 침구를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현재 식량 유무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이 A씨의 저체온증을 우려해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 등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씨는 “경찰이 주는 것은 안 받겠다”며 거절하고 있다.

 반면, 이웃 주민들과 가족들이 준비한 도시락 등은 경찰 통제 하에 A씨에게 전달되고 있다. A씨는 가족 등이 오면 줄에 묶은 바구니를 통해 식량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구정 때에는 고공에서 설 차례를 지내며 “조상님께 예를 올리며 억울함이 해소되기 전까진 절대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소유했던 창녕의 임야 7천㎡가 이웃 주민 3명의 사기와 위증으로 뺏겼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경남도청에서, 지난 11월 6일 부산 해운대에서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경찰과 소방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크레인 아래에 공기 주입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A씨를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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