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다방 운영 차민영씨 매년 50여만원 군청 기부 복지부장관 표창 받기도
합천의 작은 찻집 주인이 30년 넘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합천의 작은 찻집 주인이 32년째 저금통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합천군 등에 따르면 합천읍에서 ‘터미널다방’을 운영하는 차민영 씨(61)는 지난 29일 돼지저금통을 가지고 군청을 찾았다.
차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을 군청에 전달했다. 돼지저금통에는 53만 9천500원이 들어 있었다.
차씨의 이같은 기부는 올해가 32년째다. 차씨는 지난 1988년 다방을 차린 해부터 매일 영업이 끝나면 차 한 잔 값 정도에 해당하는 2천∼3천원가량을 모아가며 매년 기부를 이어왔다. 이렇게 모은 돈은 매년 50만 원 안팎이다.
차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합천군은 차씨가 기부한 전액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차씨가 매년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돼지저금통 안에 들어있는 돈뿐만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온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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