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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길 열다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길 열다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9.01.2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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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 기여도 가액 보상하고 상표권을 군으로 이전하기로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이하 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지난 30년간의 연극제 발전에 대한 사단법인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회장 이종일, 이하 집행위)의 기여도를 합리적 가액으로 보상하고 집행위 소유의 연극제 상표권을 군으로 이전받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과 집행위는 연극제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른 가치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집행위원회의 기여도를 가액으로 감정하기 위한 평가를 추진 중에 있다. 평가는 전문가의 조사와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군과 집행위에서는 변리사와 공인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팀을 각각 선임해 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각 평가팀의 감정가가 산출되면 이를 산술평균해 최종감정가를 정하게 된다.

 그간 30년의 역사를 가진 연극제는 여름철 수승대라는 자연공간에서 펼쳐지는 야외축제로서 공연예술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지만 연극제의 명성만큼 논란도 많았다.

 지난 2017년 여름, 군과 집행위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두 개의 연극제를 열었다. 거창군에서 설립한 거창문화재단에서는 2017 거창한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에서는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은 집행위에 등록돼 있었으므로 군은 법원의 판단으로 거창국제연극제라는 명칭을 쓸 수 없었다. 결국 거창한여름연극제로 이름을 바꿔 개최했고 둘로 쪼개진 연극제라는 오명을 남겼다.

 그러던 차에 민선 7기가 출범하고 ‘군민공감 소통화합’이라는 목표 아래 연극제 정상화가 군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연극제 정상화라는 전 군민적 염원을 이루기 위해 군과 집행위는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고 예산 집행은 문화재단, 축제 운영은 집행위에서 하기로 논의했으나 양자의 입장 차이로 결렬된 바 있다.

 남은 대안은 군으로 상표권을 이전해 군의회의 예산을 승인받아 군과 문화재단에서 연극제를 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극제 발전에 대한 집행위의 기여도를 합리적으로 보상하고 상표권을 군으로 이전받는데 군과 집행위가 모두 동의했다.

 추후 상표권이 정상적으로 이전되면 학계 외 정부와 언론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므로 군과 집행위 평가팀은 누가 보더라도 최대한 공정하고 타당한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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