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1:36 (화)
밀양을 독립운동 성지로 거듭나게
밀양을 독립운동 성지로 거듭나게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9.01.2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세권 지방자치부 부장
장세권 지방자치부 부장

밀양은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가장 대표적이고 우월적인 고장이다. 그 역사가 말해주듯 밀양은 영남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며 우리나라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은 78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서훈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사적인 고장 밀양의 자긍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광복절 행사는 여느 해 보다 잘 준비하고 다듬어서 기려야 함이 옳지 않을까.

 지난해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광복의 기쁨을 알리는데 동참했다. 대학교 풍물패는 꽹과리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고등학생들은 직접 안무를 짜 춤을 췄다. 1인 청년창업가는 안중근 의사의 수인(손도장)이 찍힌 티셔츠와 무궁화와 8ㆍ15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제작했다. 경남 마산의 여고생들로 구성된 취미 미술 동아리 TRA도 태극 문양과 무궁화를 이용한 광복절 기념 배지를 만드는 기획을 했다.

 물론 밀양에서도 밀양독립연구소 외 3개 단체에서 해천 공연장을 이용해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밀양의 얼을 살리는 데는 너무나 안일하고 부족한 기념행사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밀양 시내를 가로지르는 잘 가꿔진 해천에는 항시 살아 숨 쉬는 생명수가 흐르고 해천을 따라 시내를 가로지르는 인도 주변에는 밀양의 독립운동사가 벽화로 가득 메워져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7일에는 해천 거리에 전국 최초로 의열기념관을 건립해 의열투쟁사 주요 연표, 의열투쟁 동영상, 정보검색대를 비롯해 의열단 창립 단원 소개, 최수봉의 밀양 경찰서 투탄 내용을 다룬 웹툰 영상, 해천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독립운동가 생가터와 항일 독립투쟁 유적지 등을 알 수 있는 청동 지도판이 있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충의에 앞장선 사람을 일컫는 의열 지사들의 항일독립 투쟁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6월에 개관한 밀양 독립운동 기념관에는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다양한 활약상과 현장 교육의 공간으로서 비교적 큰 규모로는 최초의 만세운동인 3ㆍ13 밀양 장날 만세운동과 일제강점기 무장독립 투쟁사를 아로새긴 의열단 활동을 비롯해 우리의 힘으로 독립투사를 양성한 조선혁명군사 정치 간부학교, 중국정부에서 인정한 최초의 한인 무장부대로서 한국광복군 인적자원의 토대였던 조선의용대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긴 밀양인들의 항일 투쟁사를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손에 손잡고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광복절 기념행사를 범시민 동참 차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뜻깊고 가슴 뭉클한 광복절을 기념함이 밀양의 얼을 살리고 밀양인의 독립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가장 크고 의미 있는 행사로 키워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고 뜻깊지 아니할까.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 우리 밀양인들이 중심이 돼 독립 의열단을 조직해 중국 한단시를 거점으로 팔로군들과 함께 일본군들에 맞서 싸운 영웅들의 고장 밀양, 그들 영웅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들은 그나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 않는가.

 독립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 장군의 고향이고 박차정 여사의 묘소가 있는 이곳 밀양, 이곳에서 그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높이 기려 밀양을 진정한 독립운동 성지로 만들어 독립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만방에 떨치는 의미 있는 광복절을 맞이하자. 밀양을 진정한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만방에 고하는 뜻깊은 광복절을 기념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