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소비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지는 설 명절을 맞아 남해군이 시금치 가격회복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남해군은 지난 21일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 2층 회의실에서 장충남 군수와 고원오 농협남해군지부장을 비롯한 각 지역농협장, 이혁균 보물섬남해 시금치연합회장, 경규항 남해마늘연구소장, 윤기준 보물섬남해 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시금치 가격회복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겨울철 기상 호조로 전국적으로 시금치 출하물량이 늘어 명절이 다가오는데도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이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가격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남해시금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8일까지 4천121t에 61억 800만 원이 거래돼 ㎏당 평균 1천482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가격인 2천213원의 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우로 인해 9월 말~10월 초까지 파종이 집중되면서 수확시기가 겹쳐 홍수출하가 된 것과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기상호조와 채소류 풍작으로 전국 채소가격이 하락하면서 시금치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수도권 경기침체로 채소류 소비가 위축된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참석자들은 향후 가격전망에서 1월 하순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올 경우 채소류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설날과 정월 대보름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남해시금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어 시금치 단묶음 형태의 출하확대, 시금치 파종기 확대보급, 향우회 소비촉진 홍보, 대형급식소 납품, 유통망 확보와 집중출하 방지, 계약재배 확대 등과 각 기관간의 유기적인 홍보 마케팅, 대도시 판매활동 전개 등도 제시됐다.